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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일반인이 정리하는 근현대미술사 4 (번외 - 경산 촌놈, 예술의 전당에 가다)


글쓴이: 솔거 * http://cafe.daum.net/gsphotoclub

등록일: 2017-05-29 08:54
조회수: 128 / 추천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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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이 정리해보는 근현대미술사 번외편입니다.

이번에는 강좌가 아니고 전시회 관람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솔거입니다.
지지난 일요일(5.21)에 '제4회 포토페스티벌-사진의 반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대한민국국제포토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 http://www.kipf.kr ) 입니다. 늘 그렇지만, 무턱대고 전시회장에 들어가서 어리둥절하는 것보다 미리 위 홈페이지에서 행사개요 보시길 권합니다. 대충 윤곽 파악한 뒤 가시면 훨씬 효율적입니다. 아~ 물론 저는 그리하지 못하였습니다. 하하하. 다녀와서 이 글을 쓰면서 찾아보니 정리가 참 잘 정리되어 있네요.

이번 전시회 관람은 제가 속한 경산사우회의 정기출사이기도 했습니다. 경산사우회에 대해 잠깐 말씀드리자면 매우 오래된 아마추어 사진동아리입니다. 1990년부터 금전출납 기록이 있으니 거의 30년이 다 되어갑니다. 현재 25명의 회원이 왕성한 사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매월 정기출사는 물론이고 격주로 사진 관련 스터디를 통하여 이론 실력을 쌓고 연말에는 회원전시회를 열어 사력을 쌓아나가고 있는 동호회입니다. 뭔가 일을 도모하려면 혼자서는 어렵습니다. 좋은 선생님,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할 때 쉽고 효율적입니다. 밴드나 인터넷카페 등도 있지만 넷상에서의 인연은 소모적이고 일회성인 경우가 많은 단점이 있습니다. 새롭게 사진취미 생활을 시작하신다면 오프라인 모임이 가능한 사진동아리에 소속하여 활동하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그건 그러시고, 시골 사람의 넋두리 한번 하겠습니다. 원래 서울에서 택시 탈 때는 신발 벗고 타나요? 서울역에서 예술의 전당까지 이동하는 지하철은 암만해도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택시를 타기로 했는데 갑자기 동행하던 친구가 주머니를 막 뒤지더니 "큰일 났다"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무슨 일이야 휴대폰 놔두고 왔어? 그랬더니 비닐봉지를 챙겨왔는데 없어졌다는 겁니다. 택시 탈 때 신발 벗어서 봉지에 넣어야 하는데 봉지가 없어져서 큰일이라는 겁니다. 하하하.. 농담입니다 저도 다 알아요. 비행기 탈 때만 신발 벗는 거 다 압니다.

아무리 인터넷 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고 하더라도 지방 사람들이 넷상에서 즐길수있는 문화체험의 한계는 분명히 있습니다. 특히 공연과 전시는 그 다양성과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더구나 아마추어사진작가가 생계가 달린 본업을 뒤로 하고 서울까지 나들이 나오려면 어지간한 각오와 계기가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KTX는 좀 비싼가요? 그래도 빠르니까 좋긴 좋네요. '마눌님의 윤허'만 있으면 좀 무리를 해서라도 자주 드나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우리가 비록 지방 아마추어 사진작가이지만, 경계에서 서고자 하는 욕망이 있습니다. 비록 앞동산에서 놀지만, 히말라야 정복을 꿈 꿉니다. 비록 바로코 로코코 밖에 정리 못했지만, 컨템퍼로리 현대미술까지 아우르고 싶습니다.

뉴스에서만 서울 '예술의 전당'을 봤는데 실제로 보았습니다. 제가 방문한 한가람미술관은 좌측 편에 위치하고 있더군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예술의 전당 본당도 방문해서 하나하나 살펴보고 싶습니다. 과연 현대인들의 삶 속에서 예술이 무엇인지? 예술은 나의 삶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낱낱이 알아보고 싶습니다. 예술의 전당만 잘 파도 얼추 윤곽은 나오지 않을까요?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예술의 첨단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여기 말고 또 있나요? 이건 제가 정말 몰라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한가람미술관 안에서도 또 다른 여러 전시가 있었습니다만, 저는 시간관계상 포토페스티발에만 집중하였습니다. 제가 관람한 시간은 11시부터 5시까지 사진 보고 작가님과 이야기하고 또 사진보고 설명듣고 묻고 이해하고 다시 도발하고 하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감상했습니다. 원래 시골사람 처음 서울 가면 좀 흥분되잖아요. 하하하

이번 전시회의 전체적인 구성은 /특별전/본전시/부스전/ 이렇게 되었더군요.

특별전에서 느낀점 간단하게. - 촌놈이고 공부와 연대에 게으른 놈이라 누가 누군지 모르고 막 씁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보인대로 쓴 글입니다. 딱 이만큼 밖에 모릅니다. 행여 저에 용감한 무식이 누군가에게 아픔이 안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사라지는 어제, 아련한 오늘 - 원로작가님들의 오래된 사진들. 아련한 안쓰러움

#2 뛰어난 한국작가 5인 - 개인적으로 양재문(비천몽) 작품이 가장 아웃스텐딩. 다른 작품들은 그냥 평이했음. 이정도가 아웃스탠딩? 이런 느낌. 그냥 저에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3 센세이션 - 외국작가 - 독특하고 새로웠음. 사진의 힘, 즉 사실을 재현한다는 본성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웠다는 느낌.

#4 국가대표 맞짱전 - 엑스레이아트 처음 봄 - 놀라움. 하늘위에 세상 - 사진적 아름다움. 백두산 - 늘 봤던 형식과 내용인데 왜 또?

#5 다큐멘타리, 그 소박함 - 제목만 굿.

#6 영상 미디어 아트 - 형식은 새로웠으나 내용이 진부함. 미디어 아트의 한계가 아닌가 싶음. '새 부대에는 새 술을 담아야' 한다지만 하늘 아래 새 술이 어디 있단 말인가.

다음은 부스전과 일반전 감상평입니다.

그전에 촌사람 진짜 몰라서 묻는데, 이거 구분하는 기준이 뭔가요? 유명작가와 무명작가? 아니면 참가비를 낸 작가 안 낸 작가? 아무튼 저는 주체측의 구분과는 상관없이 '형식과 내용의 측면'에서 제가 유심히 보았던 부스전 세 작품을 소개해 드리고 나머지는 간단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형식과 내용의 측면에서'라는 제 관점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공부를 많이 하지도 재능과 열정이 뛰어나지도 않는 거의 문외한입니다. 다만 인류문명사에 가장 빛나는 황금률로 남아있는 벨런스 즉, 준 만큼 받으려 하는 원초적 본능으로만 판단해보겠습니다. 이 원초적 본능때문에 준 만큼보다 덜 받으면 괴롭고, 준 만큼보다 더 받으면 즐겁습니다. 저에게는 일요일 하루라는 시간과 KTX차표값이 "준 만큼'이고 그에 상응하는 받은 만큼이 있어야 합니다. 포토포스티발에 참여한 작가님들은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갔을 것입니다.

저는 이번에 관람한 전시회도 형식과 내용의 측면에서 차분히 감상하였습니다. 좋은 사진은 '좋은 내용을 좋은 형식'으로 담아낸 사진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한발 더 나아가 사진만의 고유한 특징으로 표현해낸다면 '진짜 멋진 작품'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말이 쉽지, 이미 구약성서에서 "해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 했으니 한 올이라도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하는 예술가의 숙명이 무겁고 안타깝다 할 수 있겠습니다.


첫번째, 김명수 - 꿈팩토리 (형식보다 내용)

독일의 베허부부로부터 시작된 유형학적사진의 형식이 바로 보입니다. 동일한 포멧, 시점, 구도로 촬영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꿈팩토리에서도 작가의 긴세월 공들인 모습이 역력합니다. 전국의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구령대와 비젼문구를 유형학적으로 촬영하였습니다. 제목은 꿈팩토리, 형식은 유형학적 형식을 그대로 사용하였지만 내용을 잘 살펴보면 현직 교감선생님이신 작가의 따뜻한 인간애가 작품 하나하나에 듬뿍 담겨 있습니다. 또한, 긴 세월 작가 자신의 삶도 그 작품들 속에 들어 있겠지요. 작가님과 초면이고 작품도 처음 보았지만, 작품을 보는 순간 삶과 예술에 대한 관점이 저와 비슷함을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또 뵙기를 바랍니다.




두번째, 김경수 - 꼭두각시 (내용보다 형식)

주로 붉은 색과 파란색이 주류를 이루는 분위기가 마치 홍등가의 밤거리 같습니다. 작가는 일일이 꼭두각시에 색을 입혀가며 작업하였다고 합니다. 뒤로 보이는 배경은 사진은 아니라네요. 자아를 꼭두각시에 대입시키고 그 배경을 부제로 사용하였습니다. 현대 도시 문명 사회에 사는 우리는 두개의 분열된 자아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하나는 공적영역에서의 자아와 사적영역에서의 자아라고 하네요. 아마도 작가가 의인화시킨 꼭두각시는 도구로 전락한 공적영역에서 자아의 모습일 겁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움직이는 꼭두각시의 모습을 통해서 현대문명과 자아간의 갈등을 사진적으로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이런한 의식적 성찰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총체적으로 관망하는 작품을 시리즈로 만드신다고 하니 그 때 또 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대됩니다


세번째, 박권용 - 모래의 유혹 (내용보다 형식)




산이 무너져 바위가 됩니다. 바위가 굴러 돌이 되었다가 파도를 만나 모래사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우주의 깜깜한 시간속에 어떤 보석처럼 빛나는 순간이 있습니다. 마치 초생 달, 목련꽃 꽃가지에 걸쳐지는 순간처럼, 민들레 홀씨, 진달래 붉은 품을 향해 엄마 품에서 떨어지는 순간처럼, 파도와 바람이 숨을 죽이면 또 하나에 세상이 모래 위에 만들어집니다. 자연 속에서 완벽한 미를 찾아내는 남다른 재능을 타고난 작가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카메라를 붓처럼 손에 쥐고 무언가를 그리듯 셔타를 누릅니다.다. 작가의 시야에 펼쳐진 모래위에 세상이 새롭게 구성됩니다. 구도의 묘미를 살리고 색의 조화를 통해 만들어진 하나 하나의 작품들이 매우 새롭고 흥미롭습니다. 계급장 떼고 인지도 상관없이, 사진작품에는 사실을 재현하는데 그 본래의 힘이 있다는 사실만을 염두에 둔다면, 저는 이번 전시에서 가장 아웃스텐딩한 작품이 아닌가 라고 생각해 봅니다. 작가의 더 큰 도약을 기대합니다.






그 외 작품들 중에서 형식의 다양성을 보여준 작품들

널어놓음


아예 액자 없이 그냥


투명 아크릴판을 이용하여 공간활용, 느낌의 다각화


벽에 직각으로 고정, 돌출 - 몰입감 있음


내용은 별거 없으나 형식은 큰 사이즈로 차별화


벽화처럼


사진을 그림같이 - 그림인데 자세히 보면 사진임.



아름답지만 묘하게 섬뜻한..


조명이 잘 활용된, 마치 고흐의 붓터치를 재현한 조명



강렬한 질감의 사진


자연스럽운 합성 - 신선하긴 하지만, 결국 사진만이 가진 본래의 힘이 사라짐. 사진의 힘은 역시 사실의 재현.


아쉬움 - 기획전시인지, 아트페어인지 구분안됨.

아트페어라면 시장에서 물건 사듯이 쉽게 접근 가능해야 하는데 작품설명이 어렵기만 하고 가격표도 없고, 작가들도 꼭 팔려는 의지가 없어 보임. 그냥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되는 정도로 만족하는 것 같음. 겨우 아트페어스러운 장면 하나를 찾았으나 매우 초라해 보였습니다. - 이 부분 제가 아트페어라는 개념을 잘 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일 수 있습니다.




전체 스케치사진들..












마지막으로 경산 촌놈, 예술의 전당 관람기 총평입니다.





우물 안에 개구리 경산밖으로 난생처음 뛰쳐나와 한양까지 다녀왔습니다. 처음 사진에 입문할때는 예쁜 딸아이 더 이쁘게 찍어주자는 일념하나로 시작했고 어느순간 공모전 점수 계산하다가 지금은 "좋은 사진이란 무엇이냐? 형식과 내용의 측면에서 따져보자"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입구에 들어가는 문고리를 찾아낸 수준정도는 된다고 자평해봅니다. 하하하




이번 "2017 대한민국 국제포토페스티벌 - 사진의 반란"은 저 개인적 인식의 지평에서 매우 새롭고 신선한 충격을 주는 다양한 전시방법, 새로운 촬영기법등을 직접 볼 수 있었던 유익한 전시회였습니다. 더 높은 산에 올라야 그간 얼마나 낮은 산에 있었는지 알 수 있는 것처럼 이제 한 번 높은 곳에 올랐으니 제가 머물렀던 자리를 되돌아보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계기로 삼아야겠습니다.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별 내용도 없이 너무 길게 썼네요. 글도 형식과 내용이 함께 좋아야 하는데 길기만하고 내용이 허접해서 좋은 글이라 할 수 없습니다. 읽어주신 분께 심심한 위로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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