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가 쏟아져 내렸다

by chang/박상진 posted Nov 2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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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은 두 팔을 공손히 모으고 은행나무 앞에 다가섰다.

떨어지는 은행잎엔 관심이 없어 보였다.

'보호수' 안내글만을 바라보며 무엇인가를 고(告)하는 듯, 한참동안 자리를 뜨지 않았다.

꽃비는 이따금씩 쏟아져 내렸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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