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한 것인가?

by 一沙(일사)/김경선 posted Feb 0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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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속으로 파고드는 한기를 느끼며 셔터를 누르고

45분을 기다리는 행위를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사진을 찍으며 자신이 계획하고 기대하는

작품이 있다면 45분 아니라 4시간도 기다릴 수 있을 것이다.

ISO를 많이 높이고 짧은 시간에 한 컷을 찍을 수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질문을 할 수 있다. 가능 하다 또한 더 나은 사진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고생을 감당하며 어렵게 찍는 방법으로 포스팅 된 사진을

찍었다. 내가 확인한 것은 눈으로 조차 피사체를 보며 핀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장노출로 촬영하면 어떤 결과물이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 컷의 사진을 찍기 위해 최소한 한 시간 반은 걸린다. 영하 10도가 넘는

곳 에서 아무리 방한이 잘 되는 옷을 입었다 하여도 추위를 견디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위장텐트는 필수 준비물이다.

 

보기는 쉬어도 찍기는 많은 고통이 수반되는 어려운 사진이다. 낭만인 들이

보시는 것과 같은 사진 찍을 만한 가치가 있는가를 우선 고민해 보아야 한다.

그래도 찍겠다고 생각한다면 다음과 같은 준비가 있어야 한다.

 

1. 잠자는 두루미를 잠자리 방해 없이 찍을 수 있는가를 고민한다.

2. 두루미가 있는 위치를 먼 거리에서 관찰한다. (두루미가 있는 근접 거리에서

관찰하면 두루미는 그곳을 떠난다)

3. 어떠한 경우에도 랜턴과 같은 빛이 두루미에게 보여지는 행위는 금한다.

4. 야간 촬영시의 카메라 셋팅 및 준비물(릴리즈. 삼각대. 카메라 빛 방지

보호막. 따뜻한 물. 위장텐트. 핫팩. 의자. 간단한 간식)

 

우리나라 최고 사진가들의 모임 낭만인의 성숙한 사진 촬영 모습이 타에

 

모범적 모습으로 보여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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