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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거)내 생각의 렌즈들 이야기.

2020.07.18 15:29

chugger/이종건 조회 수:6069 추천:20

내 생각의 렌즈들.

                               20200608일 맑음

                                    20200717일 맑음

 

내일부터는 장맛비가 이어질 것 같다.

출사도 어렵게 되니 심심풀이 용도가 되었으면.

 

아랫글은 제법 오래된 나의 경험으로 썼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물론 대단한 고수들은 지나가심이 어떨까 한다.

또 이글은 2번에 걸친 직타이므로 간혹 중복이나 오타가 있을 수 있다.

넓게 넓게 용서해 주시길...

 

비싼 렌즈는 좋은 사진을 만들어 주는가?

결론부터라면 “아니다”란 것이다.

물론 어두운 렌즈는 여러 상황, 특히 광량이 모자란 상태(실내같은)에서는 불리한 조건이 좀 있다.

밝은 낯사진은 별 차이가 없다.

 

사진을 처음 시작하면 일명 삼총사란 렌즈를 준비한다.

16-35mm, 24-70mm, 70-200mm 일 것이다.

거기에 봄이면 꽃을 찾아서 주로 100mm대의 접사용 렌즈를 구할 것이다.

 

나도 이 같은 과정을 거쳤고 지금도 교환하고 보충하면서 여러 렌즈를 사용해 보고 사진을 즐기는 편이다.

 

1, 렌즈의 화각과 무게.

사진은 빼기의 미학.

 

사실 보면 처음 시작하는 사진가들은 주로 국민 포인트란 곳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대부분이 화각이 정해 졌다고 본다.

내 스승님은 나에게 말씀하셨다.

“사진가는 망원으로 피사체를 잘 따내는 사진가와 광각으로 잘 따내는 사진가가 있다고 하셨다.

 

그래도 나는 대부분 극과 극으로 피사체를 본다.

요즘 내가 생각하는 화각인 800mm에서 12mm 란 뜻이다.

그래도 나는 계륵(갈비는 갈비인데 먹을 것 없는 갈비)이를 못 버린다. 무슨 매력이 있는지?

이래서 항상 여러 곳으로 출사지가 정해지면 꼭 챙긴다.

사실 어느 정도 출사 경험이 있으므로 항상 새로운 장소, 새로운 화각이 나의 사진 목표다.

 

 국민포인트는 주로 화각이 정해져 있으므로 화각의 선택이 쉽다.

물론 결과는 그 사진이 그 사진이다.

아무리 같은 사진은 없다고 말하지만, 유사사진이라는 것에는 이유가 없을 것이다.

좀 더 좋은 환경의 사진은 있겠지만....

 

물론 국민 포인트를 다 다니는 것도 많은 시간이 걸리고 어쩌면 다 못 다닐 수도 있다.

나의 경험으로 부지런하게 다녔는데도 10년이 더 걸린 것 같다.

아직도 남아 있겠지만...

 

물론 렌즈의 생명은 선예도이고 초점이 네 귀퉁이가 모두 정확한 렌즈라면 최상이라고 생각한다.

사진기도 그렇지만 렌즈도 계속 사용하다 보면 핀이 틀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장마철 렌즈 초점도 보고 청소도 하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좋은 렌즈는 사용자가 만드는 부분일 것이다.

 

 내 경험으로 무거운 렌즈는 좋다는 것이다.

난 사실 지독한 오디오광이다.

오디오도 무조건 앰프이건 스피커이든지 무거운 것이 좋다는 것이다.

 

 난 주위 친구들에게 말한다.

그 정도 무게의 렌즈도 무겁다면 사진을 접으라고....

삼각대도 같은 경우이다.  

 

풍경 사진에 삼각대는 좋은 렌즈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다.

iso를 올리고 들고 찍는 사진은 별로라고 생각한다.

그 간단한 이유는 상용감도(대략 ISO 100)에서 최적이고 ISO가 높아지면 DR(다이나믹 레인지)가 좁아진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렌즈라도 결과물에는 큰 영향이 있다고 본다.

 

물론 가끔 아주 가끔은 들고 찍어야 할 경우도 있겠지만 흔들린 사진은 용납이 안 된다. (나의 생각?)

 

누구나 출사가면 최고 품질의 결과물을 얻고 싶어 한다...

많은 시간과 경비를 들여서 간 출사는 더욱 그러하겠지만.

그러나 6시간 이상 걸리는 설악산 같은 경우라면 몰라도 웬만하면 보통 2~3시간 거리가 대부분일 것이다.

특히 조류들은 대부분 민가와 접한 곳에 서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렇게 먼 거리는 절대 아니다.

 

간혹 이런 말을 듣는다.

600mm정도의 대포를 사고는 싶은데 영 무거워서...

난 사실 이런 말들을 믿지 않는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가격이 ㅎㄷㄷ하고 그에 따른 부속품들...

삼각대, 헤드, 플레이트, 렌즈코트, 드롭인 필터,등등 사실 모두 하면 만만찮은 금액이다.

물론 연사가 좋은 최신 기종의 가격도 만만치 않고......

결국 취미생활에 경제적 계산이 되었다는 것이다. 누구나 계산은 하겠지만 말이다.

 

2, 보편적인 렌즈 이야기다.

필자는 사진도 제법 되었지만, 장비 욕심도 렌즈에 대한 궁금증도 유별났다고 자부한다.

 

처음 기억에 1999년 처음 캐논에서 DSLR D30이 발매되고 D60........1D 바디를 사용하고 지금에 왔다.

사용도 누구보다 많이 했다고 자부한다.

바디도 그렇지만 렌즈도 같은 길을 걸어왔다.

구형 28-80mm부터 구형 600mm F4, 15mm어안, 비싼 TS렌즈.,...등등 거의 모든 렌즈는 거쳤다고....

 

나에겐 사진도 재밋지만 렌즈의 결과물 분석은 더 재밋는 일이었다.

결과 지금 난 나만의 렌즈를 선택하게 되었다.

물론 앞으론 또 마음이 바뀔지는 모르지만. 나이로 봐선 거의 끝이 아닌가 생각한다.

 

3, 결과이다.

너무 많이 다 열거하기엔 그렇지만 지금 주로 사용하는 렌즈 들이다.

 

) 12-24mm 시그마 중간형(펄이없는) 렌즈이다. 가격은 40만원대이다.

100만원이 넘는 같은 화각의 렌즈와 별 차이를 못 느끼고 사용하고 있다.

확실한 것은 가격대비 매우 매우 훌륭하다는 것.

물론 캐논 16-35mm 모든 버젼을 거쳤다.

 

그리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300만원대의 캐논 11-24mm 를 사용했다.

고가이기도 하지만 마구 산으로 다니는 처지에서 보면 무게도 무게이지만 대물렌즈가 볼록하여 다루기가 너무 어려웠다.

나의 상전 같은 느낌이라 버렸다. 코팅에 손상이오면 재 코팅은 안되고 대물렌즈를 가는 것은 렌즈의 반값이라는.....

 

 ) 24-70mm 2 버전.

일명 신계륵이란 렌즈이다.

이 렌즈는 나를 50mm렌즈를 버리게한 장본인이다.

단 렌즈도 좋지만 이 렌즈의 50mm 구간은 예술이다.

인물에는 모르겠지만 풍경사진에서는 손색이 전혀 없었다.

굳이 50mm F1.4가 나에겐 필요 없었다.

 

50mm 구간은 정통적인 파노라마 사진에 쓰이는 구간이다.

 

거의 왜곡이 없는 구간이기도 하다.

 

) 지금은 시그마 70-200 F2.8 스포츠 구경 82mm를 주로 사용한다.

가격은 100만원대이다.

전에는 캐논 70-200mmiii를 사용했다. 가격은 시그마 스포츠에 거의 두 배고 결과물은 내가 쓰는 용도에서는 별 차이를 못 느꼈다.

결과물에 큰 차이를 못 느끼면서 그 비싼 필터를 두 가지(77mm, 82mm)를 가지자니 그 역시 돈 낭비 같았다

 

CPL 하나 정도라면 77mm, 82mm 문제없겠지만 더 고가의 하프 그러데이션, ND 필터를 각각 소유한다면 금액이 1,000.000원은 훨씬 더 된다.

그리고 두 가지 필터를 소지도 너무 어렵고 사용도 번거롭다.

결과 구경이 큰 82mm로 통일해 본 것이다.

물론 일명 신계륵이라고 부르는 24-70mm82mm .

단 예외는 비교적 저가인 17-40mm F4 는 렌즈와  77mm CPL 필터만 가지고 있다.

 

물론 무게는 시그마가 무겁다.

비교 캐논 70-200mm 31.480Kg  시그마 70-200 스포츠는 1.8kg 이다.

 

) 렌즈 사용문제.

주위에도 제법 많은 사진가들이 렌즈를 떨어트려 많은 수리비가 들어가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수리비도 수리비지만 영 마음이 길게 쿠리다.

난 이런 경우 업자에게 팔아버린다. 돈 조금 더 받으려고 수리품을 인터넷 중고거래는 안 한다는 것이다.

즉 조금 싸게 판다는 의미다.

 

역시 옛 철학에서.

“살 때는 조금 비싸다는 느낌으로 팔 때는 조금 싸다.” 느낌으로 가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어떤 문제들이 주의 또 주의할 점들인가?

 

1, 물가에선 절대 렌즈 교환하지 말 것.

혹시 떨어지면 침수 사고다. 만약 8-15mm 같은 렌즈는 모듈 방식이라 분해 청소가 어려우므로 새로 사는 방법뿐이 없다.

 

2, 이끼 계곡같은 곳은 미끄러지거나 넘어질 수도 있다.

이런 환경에서는 목에 걸거나 옆으로 매거나, 혹여 삼각대에 부착한 상태로 이동해선 아주 위험하다.

꼭 배낭에 넣고 자리를 잡으면 셋팅하길 바란다.

 

3, 렌즈 플레이트가 헤드 퀵슈에 정확하게 잘 결합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보통 나도 그렇지만 현장에 도착하면 모든 것이 급해진다.

차량 운해의 속도도 빨라지고....급하면 사고친다는 진리.

꼭 흔들어서 확인해야 한다.

물론 헐겁게 조이는 예도 있지만, 대부분이 헤드 퀵슈에 플레이트가 비스듬히 물려 조이는 경우가 많다.

 

나는 망원렌스에 목끈이 없다면 예쁜 끈으로 잘 묶어서 손목 걸이를 만들어 끼우고 사용한다. 경험자의 노파심인가? 안전인가?

 

4, 흔한 경우가 되지만.....

급한 마음에 삼각대 조임을 허술하게 하면 조금씩 조금씩 한쪽이 기울어져 넘어진다. 사진기와 렌즈도...낭패 아닌가?

 

또는 급한 마음에 비스듬하게 세운 삼각대는 넘어진다는 것.

이외에도 바람이 세게 불면 안 넘어질 것 같지만 삼각대는 쉽게 넘어질 수도 있다.

조심해야 한다. 난 바람이 많이 불면 잡고 있거나 옆으로 뉘어 놓는다.

 

편리성에서 가능하면 삼각대의 제일 하단부터 펴나가야지 조절이 쉽다.

접을 때는 반대가 된다.

우선 생각나는 것들이다. 이 외에도 있겠지만.......

 

5, 렌즈와 습기는 상극이다.

특히 장마철이나 비올 때, 겨울에 문제가 많다.

결로현상 같은 것 때문에 렌즈에 곰팡이가 낄 수 있다.

코팅된 렌즈에 곰팡이가 생기면 청소를 해도 문제가 생긴다.

때문에 제습함에 보관하던지 제습제를 듬뿍 넣은 박스에 보관하는 것이 상책이다.

 

) 그래도 내가 못 버리는 렌즈.

시그마 120-300mm 스포츠이다.

이 렌즈의 특징은 밝기가 고정 F2.8 이란 것이다.

물론 밝아서도 좋지만 1.4 3버젼 익스텐더를 키워도 크게 화질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결과 난 고가의 300mm를 버렸다.

아마도 평생 같이 갈 렌즈이다.

 

물론 그전에도 이 렌즈 2가지 버전을 모두 사용해 봤다.

105mm 구경이라 필터는 제법 비싸다. CPLUV필터도....허지만 필터는 좋은 것을 사용한다는 것이 나의 철학인 것을........

 

캐논 17-40mm F4로 좀 어둡지만 색감 때문에 못 버리는 렌즈이다.

 

그리고 아주 구형의 600mm F4 이다.

이 렌즈의 장점은 우선 색감이 좋고 핀이 좋다는 것이다.

 

다음 편에는 내가 가지고 있고 사용해 본 올드 렌즈 중에서 M42 마운트 렌즈에 대하여 써 볼까 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응원을 바랍니다.

좋은 글이라고 보셨다면 한 줄의 댓글이라도...

굽신 굽신......

 

     늘 감사하고 또 감사하게 생각하는 처거/ 이 종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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