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9)금산령(金山嶺)
민박집에서 물어보니 장성까지는 40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새벽4시에 출발하니 40분은커녕 단숨에 정상이다.
바이샹에서 단련 된 체력인지 그리 어렵지 않게 정상에 도착한 것이다.
멀리서 여명이 밝아온다.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며 장군대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날씨가 밭쳐주지 않아 일출은 포기하였다. 차츰 정상에 오를수록 날씨는 더욱 찌푸려 말이 아니다.
이리 저리 발길을 옮기다 짧은 시간에 민박집으로 돌아와 아침식사를 하고 한국으로 돌아올 보따리를 챙기기 시작하였다
기사는 혹시 가다가 차가 밀리 수가 있으니 일찍 출발하자고 서두른다.
에이스 형님이 가다가 밖에 의자를 놓고 간단하게 식사할 곳이 있으면 송별주라도 한잔하자고 한다.
베이징에 도착하면 어수선하니까 기사에게 가는 도중 그러한 곳이 있으면 세우라고 부탁하니
기사는 시간이 부담스러운지 경승 고속도로를 지나 베이징 가까운 도로변 식당에 차를 세워주었다.
그동안 질리도록 먹은 이과두주를 돌리며 헤어짐을 달래고 마침 식당 옆 과수원에서 사과를 따놓고 파는 것 말고,
직접 제일 좋은 것으로 골라 따서 인원 수 만큼 기사와 함께 사오라고 목기자님께 부탁 했는데, 사고가 났다.
사과를 사러 갔다가 과수원집 개가 달려드는 바람에 흙 범벅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다행히 물리지는 않았다고 한다.
다시 버스에 올라 공항으로 가는 버스의 분위기는 이과두주의 효력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수학여행의 버스가 되어 탈랜토 형님! 에이스 형님! 웬 팝송을 그리도 잘 부르시는지요.
학교 다닐 때 학사주점에 투자하신 돈이 적지 않으셨을듯합니다
끝으로 함께 하셨던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한 분 한 분 되새겨 봅니다.
더구나 생생한 출사 뒷애기가 무척 재미 있네요.
고생스럽지만 잊지 못할 출사여행의 소감에 마치 함께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