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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의 나라 미얀마를 다녀와서..

2016.03.25 09:54

쿠키/정국희 조회 수:1851 추천:17





















||0||0황금의 나라 미얀마를 다녀와서..

사람과의 관계에서 ‘배려한다’ 라는 말처럼 좋은말은 많치않을 것이다. 미얀마 촬영여행동안 언어도 없이 오직 몸짓과 눈빛으로소통했던 시간..  기분좋은 느낌들은 어느새 내 기억에 들어와 있었나 보다.

너무나 순박한 사람들..
따뜻한 미소..
세계불교도들의 성지순례로 알려진 쉐다곤 파고다... 그 곳에서
만난일들이 가장 진하게 날 미소짖게 했다.

해가 막진순간 파고다를 배경으로 5명 어린승려에게 모델되어주길 눈 짓하여 셔터를 눌렀다.
1컷 이면 좋았을 텐데, 상황이 나뻐서 1컷을 누르고 확인하니 사람이 어둡고, 사람을 맞추니 배경이..  갑자기 초점도 흐릿, 방향을 바꾸어 누르는데도  그 들에게 보여주고싶은 장면이 나오질않았다.  5명 승려가 똑같이 내 눈과 표정을 보며 다음은 어떻케
해 줄까요 해보였다. 휴일이어서 광장을 가득메운 인파속에서도
몇회를 거듭 끝까지 미소지어주며 내게 기회를 아끼지 않았던
고마운 승려..  결국 마음에든 결과를 보여주었더니..  앞니 5개가 반짝이며 순박한 미소로 답하는 5명 승려의 보석같은 미소가
또렷하게 기억난다. 기도하는 모습.. 그 어떤 순간 턱밑까지
들이대는 랜즈에도 아랑곳하지않는 불심.. 그 들만의 갖고있는 고운 향기..
사람들을 반기는 따뜻한 미소와 배려.. 수 많은 인파속에서도
그 빛깔이 빛나 내 눈에도 그 빛이 보였다.

미얀마 촬영의 좋은시기는 2월까지라 한다.  일행은 3월에 출발,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말이 내 이야기인것처럼, 백수인데도
일정을 좀처럼 뺄수없었는데.. 내겐 딱 맞는 기회였다.
그저 맘속으로 좋은 날씨만 있어주길 순간순간 기도했다.
기도 덕분인지 80점 날씨,  쨍할땐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장소,
조금 흐릴땐 망원을 들이댈 수 있는 곳으로, 한 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대장님의 판단은 순간순간 빛났다.

오가는 2일은 빼곤 7일은 새벽공기를 맞으며, 바간의 탑과 사원을 맨발로 다녀야하는데, 그 때문인지
숭고한 신앙의 산물임을 온 몸으로 느끼게되는 체험을 한것같았다
이른 새벽 약한 여명을 붉게오르기만 숨 죽여 기다렸던 시간..
눈을 깜빡하는 아주 짧은 순간에 붉은 여명과 동시에 떠있는 일출, 태양이 만들어낸 붉게타오르는 사원...  셔터를 집중하며 누르는 순간 왼쪽에서 몽글몽글 무언가가 흔들거리며 하나씩 하나씩 움직이며 천천히 모습을 드러내는 열기구..
수십개의 열기구가 붉은 태양을 사이에 두고 오르기 시작했다.

무슨말로 그 아름다운 풍경을 말할수있을까,  
어렵게 찾아온 일행들에게 날씨는 바간의 일출을 보게해주었고
풍경을 또렷하게 바라볼 수 있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황홀한
감동이었다.
머물렀던 내내 일출을 만들어내, 최상의 붉은 황금도시를 카메라에 담을수있다는 사실에 몇 번 감사했다.

지역간 이동은 국내선 항공을 이용해야했다. 이동없을땐 새벽안개 덮힌 일출을 촬영했다.
세 번째 방문지는 만달레이, 대중공양 하는 시간에 맞춰 마하간다옴 사원에 도착했다. 이미, 세계에서 불교순례 여행자들이 사원안을 가득메웠다.  모든 신도들도 이 순간을 각자 핸드폰에 담기에 앞자리를 내주지않아,  이곳에서의 촬영은 무척 어려웠다.

일몰의 은은한 붉은 빛깔배경으로 나무다리위를 자전가 타고 지나가는 사진에  홀딱 마음을 뺏긴 우베인 다리..
첫 인상이 매우 평화로운곳 같았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다리 우베인다리,  해뜰무렵과 해질무렵의 경치가 아름다워 훌륭한 사진작가들에게 애호받는 장소라 했다.

마지막은 혜호..
하늘의 호수라 불리는 인레호수는 마치 바다를 연상케했다.
일몰을 배경으로 긴 배에 대나무통발을 드리우며 손이 아닌 발로 노를저어 재래식으로 고기를 잡는 인따족의 모습을 랜즈에 담아냈다.

다시 양곤으로 쉐다곤사원 스케치를 하기로했다.
동서남북 4개 입구가있는 쉐다곤은 입구에서부터 신발을 벗어야했다.
맨발의 나라,  그들의 일상과 신앙에는 맨발의 삶이 녹아있는듯했다.
쉐다곤 주차장에서 모이는 시간 7시였다.  7시30분쯤 기사한테
누군가 연락이 왔다.  한 분이 길을 잃어버렸다는 것이었다.
인천 출발하는 비행기시간 몇시간을 두고 그랬다.  난 기절 할 것 같았다.  7시30분 이면 어둠이 주변에 깔렸으며, 거리도 어두웠다.  차량도 원활히 움직여보이지않았다.  핸드폰도 연결되지않았다.  동서남북 4개 입구를 찾아가야하는데 돌아가는 시간이어서 신호를 무시하며 버스가 움직이는데도 시간이 더디 걸렸다.
그 순간 건너편 자리에있는 대장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평소 손목에 차고있던 악세서리 팔찌가 염주였던것였다.  무탈 돌아오길 기다리는 마음되어 구슬 하나하나를 돌리며, 무언가 소리를 하는 것 같았다.
마치, 만달레이에서 만난 기도하는 사람을 보는듯했다.
가슴조이며 기다렸던 시간이 지났다.  다행히 공항시간 늦지않게
돌아와 주었다.

일행은 그렇게 7박9일 일정을 마무리했다.

시간이 멈춰버린듯한..
깊고진한 불심의 향기가 가득한곳..  때묻지않는 순수한 마음과
보석같은 미소가있는곳..  

미얀마는 저에게 쉐다곤에서만난 5명의 어린 승려의 배려와 미소의 땅으로 기억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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