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국어

여행/출사new comment

2. 계림,소동강 출사후기

2019.08.19 16:07

산정/김진수 조회 수:733

다섯째 날, 여섯째 날( 8,15 ~ 16)

05시 가마우지 어부의 일출을 촬영하기 위해 숙소에서 나와 툭툭이를 타고 촬영지로 향한다. 어제 일몰을 촬영했던 맞은 편 지역이다. 이곳 선착장은 이강과 황포강이 만나는 합수지점으로 일출과 일몰을 방향만 바꾸면 볼 수 있다.  이른 새벽부터 어제 가마우지 촬영을 한 할아버지 두 분이 램프에 불을 밝히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두 분은 형제간으로 이미 연세가 여든을 넘은 마지막 원로 가마우지 낚시꾼이란다.

5E2A3370.jpg

(여명빛속의  가마우지 낚시꾼 할아버지 형제..)

5E2A3457.jpg

(사진가들을 위해 열심히 연출을..)

붉게 밝아오는 여명을 배경으로  촬영을 한다. 두 분의 분위기가 좋아 형제간을 번갈아 가며 촬영한다. 그렇게 촬영을 하다보니 뒷편의 중국 20위안 화페에 나오는 구마화산(九馬畵山)이 보이는 배경에 한무리의 오리떼가 헤엄쳐 가기도 한다.

5E2A3574.jpg

(중국 지폐 20위안에 나오는 산봉우리..)

기암 봉우리들 사이로 한가닥 구름이 걸쳐 흐르니 계림의 경치가 천하제일이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이렇게 늦게 까지 촬영을 하고 호텔로 와서 아침식사를 하고 잠시 다음 일정에 관해 논의한다.

 

20190815_083055.jpg

(강 수면이 얕아 더 이상 갈 수 없는 곳에 유람선들이 정박해 관광객들이 밖의 경치를 구경하고 있다) 

원래 일정에는 계림 상공산에 올라 계림 전경을 보고 공항으로 이동하는 것이었는데 낭만대장님이 최근 SMS에서 본 계림인근의 돌다리에서 농부와 물소가 연출 촬영을 한 것을 보고 가이드에게 장소문의를 하였고 마침 가이드가 이 장소를 알고 있어서 날씨도 덥고 하니 상공산에 오르는 것을 대신해 요산에 리프트를 타고 올라  계림 전경을 보고 이 새로운 장소로 가서 사진을 촬영하기로 한다.  그런데 이곳은 워낙 시골이라 대형 버스가 진입할 수 없어 소형 승용차로 가야되고 또 어느 정도 연출비가 소요되므로 그 비용은 일행들이 조금씩 분담하여 지급하기로 한다.  

11시에 모든 가방을 챙겨 숙소를 나서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너고 다시 툭툭이를 타고 우리 버스가 있는 주차장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요산으로 향한다. 요산 입구의 한식당에서  한식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나오니, 이곳은 관암동굴 및 요산 등 한국인들에게도 유명한 관광지인지 중국 할머니들이 한국말과 한국돈으로 과일을 살 것을 끈질기게 요구한다.

다시 버스로 요산(堯山)으로 이동하여 리프트를 타고 요산으로 오른다.  

BX4I6945.jpg

(요산 정상까지 왕복하는 리프트..)

요산은 해발 909M로 계림의 최고봉으로 리프트길이는 1,416M이고 정상까지의 소요시간은 20여분 정도 소요된다. 요산 정상의 전망대에서 보는 계림의 전경이 좋았는데 운무가 끼어 시계가 깨끗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정상에는 각종 기념품 가게와 간이 휴게소, 12지 띠별 금불상과 요임금의 황금상 등이 있었다.

BX4I6921-Pano.jpg

( 요산 전망대에서 본 계림 풍경 )

BX4I6915.jpg

(띠별 황금상에 각자의 소원을 적어..)

오후 4시경 요산에서 하산하여 4대의 승용차에 나누어 타고 새로운 촬영지로 이동한다. 계림에서 약 1시간 가까이 시골마을로 들어가니 조그만 연못에 아치형 돌다리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곧이어 물소를 끌고 농부가 도착하여 돌다리를 건너는 장면, 돌다리 위에서 농부가 물소 귀 청소하는 장면 및 논갈이 장면, 물소 목욕시키는 장면 등을 쉼없이 촬영하니 온 몸은 땀으로 뒤덮이고 해는 서산으로 져서 모든 촬영 일정을 여기서 마감한다. 그런데 오후 빛이 순광이어서 뒷 배경인 기암 봉우리들이 밝게 나타는 것이 조금은 아쉽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오전 시간대에 다시 촬영을 했으면 하는 욕심이 생기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BX4I7193.jpg

(오후의 순광으로 촬영한 것이 아쉬웠다)

BX4I7101.jpg

 

( 물소의 귀를 청소해 주는...)

20190815_182235.jpg

(연출한 농부, 물소와 기념촬영)

 

계림에서의 촬영을 모두 마치고 늦은 시간, 시내로 돌아와 한식당에서 모든 일정을 무사히 마쳤음에, 또 출사 기간 내내 날씨가 너무 좋았음을 자축하며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어 푸짐한 저녁 식사를 9시 넘어까지 한다. 그리고 계림 공항으로 이동 출국 수속을 마치고 16일 00:30분발 인천행 아시아나기에 오르니  새벽 05시 인천공항에 도착을 한다.

출사진행을 하신 낭만대장님 수고많으셨고, 참여하신 모든 분들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배려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안녕하세요 대야리에서 나룻배 띄웠던 최감독입니다! 하루루 2024.03.11 273
390 존 뮤어 트레일(John Muir Trail) - 세계 3대 아름다운 산길 [3] file 주안/주안윤 2012.07.16 4585
389 제주도 여행 2 [5] file 김수 2022.07.15 4449
388 [메카포의 사진에세이] 중국 - 이방인의 발자취를 허용하지 않는 곳, 바단지린사막 : ① [7] file 메카포/남인근 2011.08.16 4197
387 The Wave – 미국과 유럽의 사진 작가가 죽기 전에 반드시 촬영하고 싶어하는 스팟 1위 [9] file 주안/주안윤 2012.02.11 4078
386 경북 청량사 [10] file 김수 2022.10.26 3949
385 [메카포의 사진에세이] 중국 - 오아시스를 따라 떠나는 여정의 길, 바단지린사막 : ② [11] file 메카포/남인근 2011.08.16 3943
384 자이언 캐년(Zion Canyon)의 절경 [12] file 주안/주안윤 2013.08.25 3699
383 평양 사람들 [7] file ♥낭만/현영찬♥ 2015.03.31 3272
382 내장산 우화정출사 [8] file 김수 2022.12.22 3249
381 중국 복건성 하포 출사여행 [21] file 김현우 2014.11.05 3110
380 라오스 사진기행 [6] file 無 心[정 훈] 2013.02.06 3082
379 순천만에서 불갑사까지 [6] file 화이트/조부행 2011.09.05 2994
378 선유도에서 1박 [13] file 화이트/조부행 2010.07.05 2977
377 (壩上-2) 오채산(五彩山) [2] file 碧河/선우인영 2011.06.28 2974
376 안반덕에서 영월까지 [6] file 화이트/조부행 2010.05.31 2969
375 더 웨이브(The Wave) 입성기/ 2023년 2월 버전 [8] file 주안 2023.03.15 2934
374 동검도에서 [5] file 화이트/조부행 2011.02.22 2852
373 열차 무덤과 소금 밭 [1] file 正巖 金東旭 2014.09.27 2826
372 (壩上-10) 마무리 [1] file 碧河/선우인영 2011.07.02 2826
371 웬양제전-1 [2] file ♥낭만/현영찬♥ 2011.11.26 2814
370 제주도 여행 1 [1] file 김수 2022.07.14 2804
369 오래 기억 될 2011"우포 정모 [8] file 화이트/조부행 2011.04.18 2785
368 영암호에서 문의 마을까지 [7] file 화이트/조부행 2010.12.14 2761
367 낭만포토 백두산 사진여행이 월간 사람과산 10월호에 소개되었습니다. [5] file 땅끝/천기철 2014.09.25 2753
366 (壩上-8) 십리화랑(十里畵廊) file 碧河/선우인영 2011.07.02 2744
365 몽골 출사기(2011.7.24~30) [14] file 안단테/우승술 2011.08.02 2696
364 남도 낙안 읍성의 아침 [1] file 화이트/조부행 2011.05.09 2695
363 (壩上-9)금산령(金山嶺) [1] file 碧河/선우인영 2011.07.02 2694
362 백양사 출사 후기 [6] file 조나단/범공천 2010.11.12 2686
361 첫 출사! [3] 이한광 2011.03.02 2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