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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출사

덕유산 1박 2일간의 출사일기..

2005.10.11 17:51

칸트천사/임진수 조회 수:2037 추천: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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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향적봉  출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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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 2005년 8월 27일 - 8월 28일(1박 2일)
장       소 : 전라북도 무주군 덕유산
참 가 인 원 : 16명
              낭만님, 산초님, 토담님, 달빛사랑님, 이슬님, 맥가이버님,
              칸트천사, 이정식님, 안형수님, 바람소리님, 네온님, 현세님,
              빠뜨리시오님, 드래고님, 조재천님, 그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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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8월 27일(토)

8월 24일(수) 오후 3시 넘어서 낭만대장님으로부터
휴대폰을 메세지가 날라왔다.
이번주 토요일 출사 나가자고..
(주말을 절대 그냥 넘어갈리가 없지..^^)
퇴근을 해서 낭만대장님의 홈에 들어가보니
이번주에는 덕유산 향적봉으로 간다는 공지가 올라 있었다.
칸트사랑님을 꼬시기 시작을 하였다.
간다..못간다...가자...안간다...
결국은 부모님께서 소일꺼리로 하시는 텃밭을
파엎어주기로 하고나서야 겨우 허락을 받아냈다.

8월 27일(토)..
새벽 6시 10분에 칸트사랑님이 근무하는
부대에 배웅을 해주고 나서 텃밭을 파엎어로 산으로 갔다.
을지훈련기간이라서 특별근무를 해야한단다.
전날 오전까지만 해도 그런 연락이 없었는데
퇴근무렵에 연락이 왔다며 서운해 하였다....(정말 나도 서운하다..)
오전 8시 20분까지 텃밭을 다 일구고 나니
아버님께서 치과에 예약이 되어 있으니 바래다 달라고 하신다.
아버님을 치과에 모셔다 드리나서 오전 10시 46분
대구화원ic로 차를 돌렸다.
11시 56분에 현풍휴게소에서 점심겸 아침을 먹었다.
새벽부터 움직이다보니 아침도 굵고 일을 한것이다.
이놈의 배꼽시계는 고장이 난것인지 배고픔도 잊어버렸다.
오후 12시 28분대구화원ic에 도착을 하였다.

아직 아무도 보이지를 않았다.
그런데..
날씨가 좋아보이지 않는다.
어제만 해도 파란하늘과 하얀 구름으로 정말 보기가 좋더니만
오늘은 그런 날씨가 아닌 개스와 뿌연 안개로
좋은 조건이 아니었다.
오후 12시 48분낭만대장님에게 전화를 하였다.
"도착해심니꺼~~~ "
여전하다....
"예..."
"우리도 거진 다와감니더... "


또다른 일행들을 기다리는 회원님들...

오후 12시 50분에 한사람씩, 두사람씩 도착을 하였다.
대구에서 출발하는 사람은
낭만대장님, 달빛사랑님, 맥가이버님, 이슬/권오범님, 그린/이완희님,
바람소리님, 조재천님, 토담님
이었다...어라 한사람이 부족한데...?
아무리 헤아려보아도 부족하고
또 헤아려 보아도 부족하였다....누굴까?...누가 안왔지?
ㅎㅎㅎㅎ
칸트천사이시다...돼지 소풍가나?
낭만대장님의 차량에
이슬/권오범님, 맥가이버님, 그린/이완희님, 칸트천사가 탑승하고
바람소리님의 차량에는 달빛사랑님, 토담님, 조재천님이 탑승하여 출발하였다.
오후 1시 5분에 전화를 해보니 구미에 사시는
현세님외 3명은 바로 무주리조트로 간다고 한다.

낭만대장님의 차량에 탑승하신 맥가이버님
구수하고 실속있는 달변은 드디어 시작되었다.
언제 들어봐도 재미있고
재미가 있으면서도 그 속에 뼈가 있고 살이 듬뿍 들어 있는
된장을 풀어 끓여 만든 진국이다.
" 동료가 편안해 진다면
내가 좀 불편해도 괜찮다.
"

남편을 건강하게
그리고 오래함께 살고싶으면
하체운동을 열심히 시켜라...
특히 새벽 사진출사를 열심히 시키면 더욱 좋아진다..
"

위의 말씀은 언어의 마술사이며
생활의 진리를 말씀하시는 맥가이버님의 좋은 말씀이었습니다.
이에 질세라 낭만대장님께서도 한 말씀하신다.

"아내들이여....
남편들을 새벽출사 보내시라..
새벽출사시 느꼈던 음이온의 산림욕이
아내들을 즐겁게 해준다...
당신이 행복함과 즐거움을 맛보시려면 남편들을 새벽출사를 보내시라...

모두 맞는 말이다.
틀림없이 맞는 말인데 아내들이 과연 좋아할까?
그렇다고 일일이 전화를 하여 물어볼수도 없는일..
아무튼 좋은 말씀을 해주신 두분에게 감사를 드리며 함께 글을 올립니다.
단,
확인되지 않은 말씀이기에 믿던지 말던지 그것은 본인에게 달려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한잔의 길거리 커피이지만 그래도 가득한 정이 넘쳐 보기 좋은 시간...

8월 27일(토)  오후 2시에 거창(광주방향)휴게소에 도착하였다.
커피한잔씩을 마시면서 이번 출사시 사용될 회비를 거두었다.
이럴때면 제일 난감하다.
꼭 내가 맡겨두었던 돈을 받아가는 기분이랄까?
아무튼 회비 거둘때가 제일 난감하다.
대구에서 출발한 회원들은 40000원씩 내고(7 X 4만원 = 28만원)
서울에서 오시는 회원들은 25000원(3 X 25000 = 750000원)
구미에서 오시는 회원들은 30000원씩인데 (4 X 3만원 = 12만원)
차량을 운전하는 차주는 약속데로 회비를 받지 않기로 했다.
물론 인원이 적을때는 그에 합당한 회칙에 따르면 되지만
이번에는 회비를 받지 않는 쪽에 해당되기에 그에 따르기로 ...
휴게소에서 생수를 구입하여 일인 일병씩 지급하였음
*(생수구입비 : 6800원)
여기에서 또 명언이 나온다..
맥가이버님께서 생수를 받으시더니
" 칸트천사가 우리들 한테 물메긴데이....."
8월 27일(토) 오후 2시 15분에 거창휴게소를 떠났다.

한참을 고속도로 위를 달리는데
(고속도로 아래로 달리는 경우도 있나?)
고속도로 순찰차를 스쳐 지나갔다.
우리의 달변가이시자 좋은 말씀의 일인자이신 맥가이버님
그냥 있을리가 없다.
" 고속도로 순찰 순경은
거리의 판사다....
때릴수도 있고 안때릴수도 있다.
저그 마누라한테 아침에 지떼끼고 나온뒤에 걸리면
바로 죽음이기때문이다.
하여튼 즈그 마누라한테 지떼끼고 나온 순경한테는
절대로 걸려서는 안된다..
그때 걸리는 차량은 모조리 죽음이다..
"
정말인지 거짓말인지는 안걸려봐서 모르기 때문에
모두 맞다고 볼수 없으므로 일단은 안걸리는게 상책이다.
우리 모두 법규를 준수합시다..

오후 3시 20분에 무주리조트에 도착을 하였으며
오후 3시 29분에 구미에서 오신
네온, 빠뜨리시오, 드래곤, 현세님께서 도착을 하여 만났다.
그동안의 안부를 물으며 반가운 마음에 서로에게 인사를 나누었다.
무주리조트 곤도라 막차가 오후 4시 30분이라는 연락을 받았는데
향적봉대피소에 올라가 저녁을 먹는것보다는
가격은 가격이지만 맛도 그렇고 하니
무주리조트에서 저녁을 먹고가자는 의견이 나와
점심겸 저녁을 먹기로 하였다.
조그마한 다리를 건너서 있는 생두부촌에서
된장찌게 절반, 생두부찌게 절반을 시켜서 먹었는데
맛이 제법 괜찮았다..


점심겸 저녁을 먹지 않았으면 큰일 날뻔했답니다...

나만 괜찮았나? <=그렇다고 그 집에서 무얼 얻어 먹은것도 없는데...
(저녁식사비 68000원이 나왔다.)
이미 구미의 네온님께서 곤도라왕복표를 끊어 오셨다.
(곤도라왕복비 160000원 지급)
저녁을 먹고나서 곤도라 탑승장으로 올라가는데
우리의 낭만대장님께서 또 좋은 말씀인지
하여튼 한말씀 하신다.(우리차량에서만 그런것인지.....)
" 여자는 폐갱기때가 되믄 썽질이 더러버진께
대책방안이 엄씸니데이..
그라니께 남팬들이 몸조심을 하는기 최곤기라에..
무조껀 나이를 머그가맨서 고분고분해 지는게
가정이 평안해지고 모두가 펴내지므로
가정의 팽화를 위해서라도 남팬들이 고분고분해지는기...
가정의 팽화가 최곤기라..안그러씁니꺼?
"
대답을 안했다가는 일을 낼것 같은 분위기였다.
" 예....마씸니데이... " <= 칸트천사의 대답...
" 하모 만는기라요..... " <= 맥가이버님의 대답...

계속이어져 간다.
"내가 한쌀이라도 더 묵따보니 그런 갱험을 핸는데
정말이라요...
여자는 나이를 무꼬 갱년기가 오면 썽질 한번 더럽심니데이..
그랑께 그저 주근 지새끼처럼 가마니 인는기 최곤기라에.
이런거쓴 인생의 선배가 갱험해떤 기라서
틀림엄는기라에...." <= 맥가이버니의 말씀..
" 그라고 한소쿠리에 개란과 가일을 한꺼버네 너치말라는 거또
그래서 하는 소리아닝교..."
" 이런거또 다 갱험에서 오는 마린기라에....... "
엄청 사투리가 심하다.
평소에도 사투리가 심한데 이렇게 좋은 분위기가 되면
더더욱 사투리는 꼬리를 물고 또 물어서 서울에서 살다 내려오신
이슬/권오범님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으신 모양이다.
결국은 내가 여쭈어보았다.
"이슬님... "
"지금 하는 말들을 알아듣겠습니까?"
잘 모르겠다고 하신다.ㅎㅎㅎㅎㅎ

20005년 8월 27일(토) 오후 4시 12분
서울에서 오신 이정식님, 산초님, 안형수님
곤도라 탑승장에서 만났다.
모두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으면 처음 대면을 하는 산초님과 안형수님께도
서로 반가운 인사를 나누었다.
인원파악에 들어갔다.
대구에서 9명
(낭만, 달빛사랑, 이슬, 토담, 맥가이버, 칸트천사, 조재천, 바람소리, 그린)
구미에서 4명
(현세, 네온, 빠뜨리시오, 드래곤)
서울에서 3명
(산초, 이정식, 안형수)
이상 16명이었다.
이미 표를 끊어놓은 상태이므로 곤도라에 올라타기 시작하였다.
무주리조트 곤도라 탑승장에서 향적봉곤도라 탑승장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약 10분에서 12분정도 소요되었다.
향적봉에 도착을 하여 기념사진 촬영에 들어갔다.(오후 4시 27분)


지금은 모두 기대와 희망에 부풀어 행복한 시간이다..

향적봉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나서
개인 짐들을 확인하고 준비물도 확인하고 인원파악도 다시확인하고나서
향적봉대피소로 향해 힘찬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였다.
왜 힘찬 발걸음?
약 30분간을 걸어서 가야하므로 힘없는 발걸음은 안된다.
힘찬 발걸음으로 옮겨야만이 가능하다..
제법 땀이 나고 숨소리도 빨라진다.
8월 27일(토) 오후 5시 5분향적봉대피소에 도착하여
낭만대장님과 함께 예약해두었던
숙박현황을 확인하였다.
그런데 큰일이났다.
인원은 16명인데 예약은 10명이상이 안되므로 10명만이 예약이 되어있었다.
더 이상은 안된다며 저녁 7시가 넘어서 다시 오라고 한다.
그것도 확실한 대답이 아니라 그때 가봐서 자리가 나면 주고
그렇지 않으면 방법이 없다고 하는것이다.
일단 숙박비를 지불하고 일몰을 찍으러 가는데
발걸음이 그렇게 가볍지가 않다.
숙박이 마음에 자꾸만 걸리기 시작한다.

8월 27일(토) 오후 7시 5분
지금까지 기다렸지만 날씨는 우리들의 바램을 여지없이
뭉개버렸다.



기대했던 좋은 일몰은 아니지만
그래도 붉은 노을을 볼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다..

그렇게 좋던 전날(금요일)의 날씨는 다 어디를 가고
개스와 구름으로 가득하기만 하다..
진해에 있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곳의 날씨는 어떠냐고.....
하늘은 파랗고 구름은 하얗고 엄청 좋다고 한다.
달빛사랑님이 자꾸만 숙소로 가자고 하신다.
그도 그럴것이 구름과 개스로 가득한 하늘을 쳐다보고 있노라니
성질만 자꾸만나고 피곤하기도 하여...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하늘을 보고 또 보았지만
하늘은 우리들의 바램을 모르는지
외면을 하고 말았다.
8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에 다시 바람소리님과 함께
향적봉 대피소에서 숙박현황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방법이 없다며 좀더 기다리라고 한다.
하늘을 쳐다보았다...약간 하늘이 열리는것 같아 보였다.
옆에 있던 바람소리님이 하늘이 게인다며
올라가보자고 한다.
향적봉대피소 관리인도 정상에 올라가면 좋을것 같다고 하면서
5분거리이니 올라가보라고 권한다.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일단 방이 없으니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이라서...
그런데
관리인이 조그마한 목소리로...7시가 넘어서는 자기 마음이니
마음놓고 다녀오라고 한다.


우리 일행이 머물렀던 향적봉 대피소의 소경이다.

바람소리님과 함께 향적봉 정상을 향해 달리디시피
올라갔었지만 숨소리만 빨라지고 온몸에 땀으로 범벅이되었지만
하늘은 여전히 거먼 구름과 개스로 가득하기만 하였다.
실망만 가득안고 내려왔다.
나머지 일행도 중봉쪽에서 오는것이 보였다.
8월 27일(토) 밤 8시에 개인들이 조금씩 가져온
음식들을 꺼내어 놓았다.


좋은 안주가 없지만 그래도 즐거운 시간이다..


지금 향적봉의 밤기온은 섭씨 12도 이다...
약간의 김밥과 전북죽, 소주 5병, 조니워커(블랙라벨),,,
술안주 구입비로 15000원지불(햄 : 5개 구입)
한잔씩 마시며 사진에 대한 좋은정보들을 나누고 또 자기의 소개로
이어져 갔다.

소니워커?
들어나 봤나?
마셔나봤나?
보기나했나?
소니워커?
향적봉에서의 밤은 이렇게 깊어만 갔다.
그런데 주위에 있던 다른팀에서 낭만대장님을 알아보시는것 같았다.
투인투/박인구님이셨다.
학생들과 함께 작품사진을 담으러 왔다가 이렇게
우리의 낭만대장님을 알아보시고 인사를 나누게 된것이다.
나는 그 사이에 다시 향적봉대피소 관리인에게 가서
방을 다시 예약하고 돈을 지불하고나서
나머지 부족했던 방을 잡았다....히유~~~~~~~~
8월 27일(토) 밤 9시 10분에 겨우 방이 해결되었다.

8월 27일(토) 밤 10시에 취침시작에 들어갔다.
모두 잠이 제대로 오지 않는모양이다.
좋은 장소에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잠을 잘려하니
도무지 눈이 감기지를 않았다.
몸은 피로하고 하품은 찢어져라 나오는데 눈은...
간간히 코고는 소리가 들리는걸 보니 잠은 자는 모양이다.
그런데 옆에 있던 맥가이버님이 보이지 않는다.
떠드는 소리에 눈을 떠보니
8월 28일 새벽 1시 10분이었다.
어디를 갔다왔는지 약간의 취기에 이슬/권오범님과 함께 했었던 모양이다.
새벽 1시 40분이 되어서야 이슬/권오범님의 코고는 소리가 들렸다.
맥가이버님은 그래도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는것 같았다.
아마 집에 두고오신 형수님이 생각나시는 모양이다.
간간히 숨소리가 낮았다 높았다 하시더니 새벽 2시 10분에 잠이 드셨다.

지금 이시간부터 새벽 3시 40분에 나가기전까지의
합창소리(?)는 .....
누군가가 낮으막한 소리로
" 탱크기갑사단이 달리는 같다... " 면서 하소연을 한다.
어지간하다...정말 귀를 막았으면 좋을 정도로 심하다
여기저기 더위와 코고는 소리에 잠을 깨는 소리가 들린다.
으~~~~~~~~~~~~~~~~~~~~아........
어이구~~~~~~~~~~~~~~~~~
이빨가는 소리
바람부는 소리...
가끔씩 들리는 방귀끼는 소리...(냄새 한번 죽이더군요..)
정말 합창도 합창도 이런 합창은 없을께다..
그런데다가 밖에서는 아직도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팀도 있다.(결국은 그팀은 사진찍는것을 포기하였다.)

도저히 더 이상을 방에서 머무를수 없어
밖으로 짐을 들고 나오는데 바람소리님도 깨어 있었다.
이미 세면도 하고 일어날 준비가 다 되어있었다.
밖으로 나가보니 새벽공기가 장난이 아니었다.
이슬도 많이 내렸고 새벽공기는 피부속으로 파고들며
냉기를 온몸에 전했다.
인사를 누군가가 한다...
"일찍나오셨네요...."
우리팀의 일원인 이정식님이었다.
잠을 이루지 못해 밖에서 있었다고 한다.
테이블위에서 새벽 이슬을 맞으며 한장의 담요에
몸을 맡기고 잠을 자는 사람도 있다.
우리의 인기척에 뒤척이다가 결국은 잠을 깬다.
....
,,,,,,,
많이 추우신 모양이다.

8월 28일(일) 새벽 4시 20분
잠자고 있는 일행을 깨웠다.
한사람씩, 한사람씩 떠지지 않는 눈을 비비며 나온다.
하품을 하면서 나오는 사람
하늘을 바라보며 나오는 사람
만난지 하루지났는데도 반가워하며 나오는 사람
...
인원파악에 들어갔다.
16명 인원이상무...
8월 28일(일) 새벽 4시 40분에 덕유산 중봉으로 일출을
찍으러 출발을 하였다.
뒤로번호...
처음 출발을 할때 인원파악을 하였지만 야간과 새벽에
산행을 할때 인원파악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새삼 말을 하지 않아도
다 아는 사실이지만 결국은
한사람이 빠졌다..15번까지가 끝이 났다.
다시 한번 뒤로번호...
하나,
둘,
셋........열다섯....더이상 아무런 구령이 들여오지를 않았다.
틀림없이 누군가가 중간에 한명 빠진것이다.

서울에서 오신 3명은.....이상없음
구미에서 오신 4명은........이상없고 우리는 빠뜨리시오님만 있으면 다있습니다.
대구에서...이슬/권오범님이 안보이셨다.
맥가이버님이 뒤로 오시더니 찾으러 가셨다.
한참을 기다리니 연락이 왔다.
찾아서 천천히 오는 중이라며 새벽공기를 가르며
찾았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일행 천천히 출발....
야간에 또는 새벽에 출사를 나가던지 산행을 할때
일행과 떨어지면 찾을길이 없다.
그래서 산행을 할때는 중간중간 인원파악을 하는것이고
자기몸에 이상이 생긴다던지
길을 잃었을적에는 호루라기를 불면 되는데
우리팀에서 호루라기를 준비해오는 사람은 아마 나밖에 없을것 같다.
왜냐하면?
깊은 산속에서는 휴대폰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다른 연락방법이 없는것이다.
그래서
산행을 할때 인원파악 만큼 중요한것이 없다.


아름다운 일출대신 운해를 마음껏 담았다.


기대에 못미치는 일출이지만...


운해를 마음껏 담아보자...꿩대신 닭이라고?


아무리 미워도 그래도 좋은 사람이다..(바람소리님)


멀리 서울에서 항상 달려오는 카리스마 이정식님...


그린/이완희님의 사진에 대한 강의에 모든 시간을 할애해도 아깝지가 않다..

덕유산 중봉에 도착을 한시간은 8월 28일(일) 새벽 5시 14분이었다.
벌써 벌겋게 여명이 밝아온다.
그러나 일출도 그렇게 바라는데로 되지를 않을것같다.
날이 조금씩 밝아오면서 주위를 살펴보았다.
약 40-50명은 넘는것 같다.
어제의 일몰도 그렇지만 오늘 새벽의 일출도 역시
개스와 구름으로 가득하기만 하다.
간간히 구름사이로 빛을 발하며 붉게 물들여오지만
우리가 바라는 그런 일출은 아닌것 같다.
모두들 몸을 돌려 운해를 담기 시작한다.
우리팀만 그런것이 아니라 다른 팀들 역시 우리의 마음과
같은것 같았다.
현세님의 카메라에 주먹만한 먼지가 들어있다며
안절부절하고 계셨다.
세상에 카메라안에 주먹만한 먼지가 어떻게 들어가노?
클린액과 블러시를 드릴까 말까 하다가 결국은
정에 약한 칸트천사가 가방을 열고 클릭액과 블러시를 내주었다.
얼마나 고마워 하던지.....


토담님과 바람소리님의 다정한 한때"?

8월 28일(일) 아침 7시 18분에 다시 향적봉으로 출발하였다.
나한테 시비를 거는 사람은 딱 두분이 계시는데..
맥xxxx님과 바xxx님이다.
웬쑤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누가 말을 했나?
하필이면 바xxx님과 함께 길을 나서게 되다니....
가면서 계속 나도 시비를 걸었다.
이왕 죽더라도 찍소리나 내어보고 죽고싶다.
남자로 태어나 아무소리도 못하고 죽는이보다는
할소리는 하고 ....나중에 뻗더라도.....^^
향적봉은? 해발 1614m가 되는 제법 높은 봉우리다.
몇장의 사진을 담아보고는 이내 인원파악을 하고나서 하산을 하였다.


그린/이완희님의 근황


아무리 피곤하여도 사진을 찍는다면 모두 살아난다..


눈에서는 금방이라도 감길것 같아보여도 아름다운 자연만 있다면...


그린/이완희님과 담소를 나누는 달변가 맥가이버님


달빛사랑님의 열정은...

향적봉 정상 휴게소에서 곤도라가 운행될때까지
개인적인 시간을 갖기로 하였다.

토담님과 낭만대장님께서 무척이나 피곤하셨던 모양이다.
의장에 눕자마자 코를 곤다....
다른 일행들도 피곤해 보이는것은 마찬가지이다.


모두들 많이 지쳐있었다..
다만 칸트천사가 사진을 찍는다고 하니깐 아닌척 할뿐이다..

모두 피로에 지쳐있고 힘들어 하신다.
얼굴에 " 나는 피로하고 잠이 옵니다. " 라고 적혀있는것 처럼 보인다.
원래 곤도라는 오전 9시 30분부터 운행을 시작하여
오후 4시 30분에 운행정지
를 하는데 오전 9시 20분부터 운행을 시작하였다.


우리가 올라가고 내려올때 사용했던 덕유산 곤도라..


잠시 쉬면서 담았던 덕유산 휴게소 소경


어디를 가나 나에게 제일 관심을 많이 보여주시던 바람소리님..


덕유산 향적봉을 올라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습..


주차장의 모습....

무주리조트에 도착을 하여 낭만대장님께 말씀을 드렸다.
" 회비도 부족하고 아침도 먹어야 하는데...어떻게 할까요?"
"대구에서 출발했던 사람들끼리 1만원씩 거두어 함께 식사를 합시더..."
그렇게 하기로 하였다.
8만원이 거두어졌다.

아침식사는 어제 먹었던 집(생두부촌)에서 먹기로 하였다.
(여기서 틀림없이 밝혀두는데 나 하고는 절대로 연결된 집이 아님을 밝혀둠)
오전 10시에 생두부촌에 도착을 하여
된장찌게와 순두부찌게를 시켜 아침을 게눈 감추듯 해치웠다.
아니
밥이 부족하여 한테이블에 한공기씩을 더 시켜서 먹었다.
식사가 거의 끝날 무렵에 총무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칸트천사/ 임진수가 회비결산보고를 하였으며
아침식사비가 부족하여 대구에서 출발했던 일행들이
1만원씩 더 내어 아침을 해결하게 되었다는 경과보고를 했는데
서울에서 이정식님과 함께 참석하신 산초/최희백님께서
" 오늘 아침식사비는 내가 낼께요..." 하신다.
안된다고 했었지만 막무가내(?)로 계산을 먼저 하셨다.
이럴줄 알았다면 더 비싼걸로 먹었을텐데...^**^
(산초님 이렇게 나쁜 마음을 먹으면 안되지요?)

산초님께 여쭈어 보았다.
산초라는 닉네임은 서부극에 나오는 멕시코사람의 이름이냐 아니면
우리가 음식을 해먹을때 넣는 양념의 이름이냐고....
아니라고 하신다.
뫼산자와 풀초자라 하신다.
이런 무식쟁이....완전히 엉뚱한 생각을 하였던게 탄로 난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산초님께 고마움을 대신하게 된것이다.
너무 반가웠습니다...그리고 고마웠습니다.

참!
아직도 이름이 잘 거론되지 않았지만
정말 죄송하게 생각된 분이 계십니다.
다름이 아닌 서울에서 오신 안형수님이시다.
숙소에서부터 지금까지도 다른팀에서 오신분으로 생각했었으며
그러다보니 이름조차도 잘 거론이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불편하다는 한마디 말씀조차 없이
일행의 일정에 잘따라 주신 안형수님께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인사올립니다.
그리고 한 사람 더 있습니다.
진해에서 참석하신 조재천님입니다.
같은 진해에 살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챙겨주지도 못했던
못난 총무권한대행을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2005년 8월 28일(일) 오전 10시 40분
서울로 가야하는 일행(이정식님, 산초님, 안형수님)과
구리모 가야하는(네온님, 현세님, 드래곤님, 빠뜨리시오님)과 헤어지고
우리는 무주에서 거창으로 넘어가는 37번국도를 따라서
신풍령고개를 넘어 대구로 향했다.
처음 일정같았으면 청량사에 가서 다시 약간을 시간을 갖기로 되어 있었는데
맥가이버님께서 결혼식에 참석을 하여야 하는 일정때문에
모든 일정을 취소해야 했다.
그렇지 않아도 모두 피로에 지쳐있었는데 오히려 더 잘된 일이라 생각된다.
8월 28일(일) 오후12시 20분에 대구화원ic에 도착을 하였다.
그동안 있었던 금전적인 경과보고와 다음 출사에 관계된 이야기로 마무리를 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8월 28일(일) 오후 12시 35분에 화원ic에서 진해로 출발..
오후 1시 36분에 집에 도착하여 낭만대장님께 도착하였다는
전화를 드렸다..
샤워를 하고나서 사진을 노트북에 옮기려 설치를 하고
잠시 들어누웠던게 그냥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눈을 떠보니 이미 날은 어두워졌고 모두 저녁을 먹을차비를 하고 있었다.
낭만대장님의 홈에 단체사진을 올리고 나서
사진 정리작업에 들어갔다.

이렇게 해서 덕유산 출사일기도 끝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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