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국어

여행/출사new

3. 황산출사기

   개략적인 황산소개와 주요관광 포인트를 적었고 지금부터 본격적인 황산출사기에 들어갑니다.
패키지 관광의 경우 대부분 황산에서는 1박만 하는 것으로 일정이 짜여져 있어 사진촬영을 위해서는
조금 부족한 여행일정일 수밖에 없어 다른 관광은 전혀없이 오직 황산관광을 위해서 황산정상에서만 2박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 일정 : 2006.5.12~5.15(3박 4일)
- 출사팀 소개(총16명)
  토담(박덕수), 이영분 부부님, 빠뜨리시오(황진하)님, 달빛사랑(한홍섭)님,  낭만(현영찬)님, 저 청솔(김영태),
  운보(박재교) 김춘희 부부님, 이재문님,  황오병님, 정태선님, 김규수님, 강태웅님, 김성선님, 김석정님, 도재문님

2006.5.12 13:00시 1차 구미 빠뜨리시오님과 대구팀이 여행사에서 만나 2대의 차로 낭만님과 저(청솔), 도재문님이
빠뜨리시오님의 차에 나머지 분들은 토담님의 차에 나누어 타고 김해공항으로 향했다.

<황산일몰: 북해빈관 앞에서>

김해공항에서 부산의 운보님 부부와 약국앞에서 도킹하여 일단 삼각대를 2묶음으로 포장하고,
(가급적이면 삼각대 가방에 삼각대 보호를 위한 충격방지물로 포장하는게 좋습니다)
카메라가방을 제외한 각자의 짐을 부친 후 낭만님과 휴대폰을 중국에서 사용할 수 있게 로밍시킨 후
드디어 황산출사의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출국전 카메라 및 렌즈의 반출신고가 있어 각자 일련번호를 적어 반출신고서를 적느라고 갑자기 부산을 떨었다.
한 번 신고한 물품은 다음 출국시 신고가 생략되지만 처음 나가실 때는 신고를 해야 하므로 사전에 여권 메모란에
카메라와 렌즈의 기종과 일련번호를 사전에 적어 놓으시면 편리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비행기는 국내선 비행기 크기의 중국 동방항공,
기내 중국복장을 한 여승무원은 한국어를 정말 유창하게 잘합니다.
중국인이 한국사람보다 한국말을 더 잘하는구나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중국인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대부분 한국인입니다.
기내식과 음료, 커피를 제공하므로 별 지루한 느낌없이 여행을 마칠 수가 있으며,
약 2시간 비행하여 도착한 황산상공! 하늘이 구름천지 비가내리고 아이고 황산의 산신령이 우릴 도와주지 않으려나...
그러나 비가오고 하늘이 개여야 운해도 멋질 거라는 공감대로 서로를 위안하며...

황산시내에 위치한 황산국제공항(?) 말이 국제공항이지 시골 간이역 같다.
출국절차를 거쳐 연변출신의 총각 현지가이드인 金林虎의 안내로 대형 버스에 올라 황산시내 화산호텔로 이동 바로 저녁식사,
현지 여행사와 국내 여행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할하지 않아 여행일정에 비취계곡(와호장룡 촬영장소)을 오전에 관광후
13:00시에 운곡삭도(케이블카)로 황산에 오르는 것으로 잡혀져 있었다.
토담님은 비취계곡 없이 바로 황산으로 가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고 해서 비취계곡을 취소하고 바로 황산으로 가기로 결정했으나
가이드의 말로는 예약시간을 바꿔야 하므로 몇 시간 지체할 수도 있는데 괜찮다면 바로 가기로 했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기로 케이블카 타는데 가는 순서대로 타면 그렇게 오래 기다릴 수 있겠냐? 하는
안일한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되는 데는 다음 날 바로 알게 되었으니....

또 한 가지 케이블카에서 내려 호텔까지는 대부분 계단길인 등산로를 20분 이상 걸어야만 되므로 여행용 트렁크는
운반하기에 무척 힘든다는 가이드의 말에...
카메라 가방에 최소한의 필수품과 옷가지만 챙기기로 했으나, 카메라가방의 여분이 어디 그리 많던가?
빵빵하게 챙겨 넣고 가방하나는 각자 호텔에 맡겨두고 가기로 했으나 가방을 들고 끌고 가는 분들도 많았다.
그러나 이 또한 그렇게 걱정할 일이 아니란 걸 다음 날 황산에 도착하여 다시 깨닫게 되었으니...

어쨌든 저녁은 현지식이라 별로 먹을 것이 없어 대충대충 한 끼 때우고 각자 방으로 이동하여 가방정리에 부산을 떨고,
(호텔시설은 생각보다 꽤 괜찮은 편이라 생각됩니다. 트윈 베드에 따뜻한 온수)
호텔 밖에는 밤새 추적추적 비는 내리고, 황산에서의 첫 날의 일정은 설레임 반, 우려 반으로 룸메이트인 낭만님과 하룻밤은 그렇게 지나갔다.


출사 이틀째인 다음 날(5.13, 토) 아침식사가 06:30분부터이므로 모닝콜을 05:30분에 울리도록 했으나....
우리의 낭만님 새벽부터 일어나 05:00시에 벌써 다 씻고 계시니...
둘은 일찍거니 하고 6시도 안돼 무거운 가방과 삼각대를 챙겨 로비에 내려가니 아니 대부분의 다른 분들은 벌써 식사를 다 끝내고 계시고...
06:30분에 식사가 시작된다고 해놓고선...
다른 사람들은 맨몸으로 내려와 식사하는데 우리는 가방을 메고 식당에 갔으니...
식사후 다시 방에 가서 양치하고 내려올 걸 왜 들고 내려 왔는지...

우째거나 삶은 계란과 만두종류 흰죽 등으로 아침을 떼우고, 버스에 올라 황산까지는 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는 가이드의 소개와 간단한 황산소개...
지난밤까지 폭우로 황산시가 범람 일보 직전까지 갔다는 말에 강을 보니 온통 시뻘건 황톳물... 하수도가 역류하는 등의 난리가 밤새 있었다네요.
황산의 농지는 대부분 유채를 재배하고 있었고 모내기를 했거나 일부 논에는 벌써 벼가 한참 자라고 있었지만 아직 유채를 수확하는 논이 더 많았다.

황산가는 길, 급경사의 산비탈마다 개간을 하여 차밭을 일궈 놓고 있었는데 안개가 많이 내리는 특성상 차맛이 좋아 차재배 환경으로 적격이랍니다.
작은 산 하나가 온통 대나무로 뒤덮일 정도로 대나무가 정말 싱싱하게 자라고 있어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가는 길 곳곳 먼산에 운해가 밀려 오르락 내리락하는 모습에 와~ 하는 탄성을
지르고 하니 가이드 총각의 말씀
그건 운해도 아니다라나!

황산입구에서 요금을 지불하고 꼬불꼬불 운해인지 안개인지 자욱한 길을 경음기를 시끄럽게 울리며,
산길을 그 큰 버스가 굽이굽이 돌아 오르고, 또 오르고 몇 미터 앞도 보이지 않는 황산길, 떨어지면 황천길!
그래도 각자의 가슴에 오직 하나 멋진 장면을 담기 위한 기대를 안고 있었으리라..
황산가는 험하고도 안개낀 대나무 꼬부랑길이 그렇게 이쁘고 아름답게 보였으니, 국내 같으면 내려서 몇 번이고 샤터를 눌렀으면 하는....
자동차 경음기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 중국사람들은 오토바이고 삼륜차고, 자전거든 무조건 자기 갈 길만 간다.
도로 중간에 어정쩡하게... 비킬 생각도 없다. 받히면 누구 손해?
무조건 받은 놈이 손해!
그래서 언제 어디로 튈지 몰라 젊은 중국기사는 얼마나 시끄럽게 크락션을 울려대는지 아이고..... 시끄러....

또다시 우째거나 우리 출사팀을 태운 버스는 운곡사 입구 케이블카 매표소앞에 도착했다.
매표소 위와 건너편으로 흐르는 운해에 또다시 탄성을 지르고...
낭만님은 언제나 그렇지만 제일 먼저 샷터를 누르고, 그러나 어제의 우려대로 가이드가 매표는 했으나 언제 올라갈지 모른다는 말씀...
5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니 늦는 사람은 7시간을 기다려야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니 이 일을 우짠다냐.....
가이드의 발빠른 행보, 잠시 기다려라는 얘기만 남기고 혼자 바쁘게...

그 와중에 니코틴에 굶주린 낭만님 담배에 불을 붙이고, 계단아래에 있던 중국 공안원이 바쁘게 뛰어오르는 폼이
이럴 제지하려는 것 같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노 스모킹!
황산을 보호하기 위해 황산에서는 절대금연!
호텔 안에서는 담배를 피워도 바깥에서는 무조건 NO! 그래도 쓰레통옆에서 피우려는 대단하신 낭만님! 바로 위에 금연표지판이 있음에도...
그러다 잘못되어 공안원에게 잡혀가면 우짤끼고! 담배불 꺼야지...

한 참 후에 나타난 가이드 우리는 VIP룸을 이용해 별도로 타고 간다?
뒷 돈 찔러주고 새치기? 하여튼 별도로 마련된 통로로 들어가 또 한참을 실랑이를 하다 들어가긴 했는데 VIP룸 입구에서 다시 제지!
날씨도 추운데 잡담으로 시간을 떼우고, 약3시간을 지체했나? VIP룸을 통해 12시 20분엔가 운곡삭도를 타고 황산으로... 결국 가긴 가는구나...
50명이 빼곡히 타고 오르는 황산! 타는 시간만 약 8분 걸어서 간다면 등반시간이 3시간 이상 걸린다는...
운해는 우리를 들뜨게 산허리에 내리고...

삭도에서 내리자마자 짐꾼들의 마중!
트렁크든 가방이든 하나에 호텔까지 만원!
돈만 있으면 다 해결되는데 무슨 그리 근심이 많아 카메라 배낭에 빵빵하게 챙겨 넣고 난리를 피우고 했을까?
한국돈 중국위안화로 바꿀 필요도 없습니다.
중국 관광지에는 한국돈이 그대로 통용되니 환전비용 들지 말고 그냥 가세요!
천원권, 오천원권, 만원권으로 바꿔가시면 됩니다!
物價! 부르는 건 무조건 바가지! 80~90% DC하고 나서 OK! 하세요!

사림호텔 가기전 북해빈관 못미쳐 시신봉 방향 하늘은 파랗게 운해가 내리는 광경!
그냥 가실 카메라멘이 누가 있을까?
그러나 이 경치는 우리의 감탄사 자아내는 전주곡에도 미치지 못함을 나중에 사진을 열어보고는 별로 신통찮다는 생각이 잘 못일까?
<첫샷 : 북해빈관 못미쳐 시신봉쪽으로...>


사림호텔에 여장을 풀고 빵빵한 배낭의 옷가지랑 여행용품을 풀어 놓고, 호텔에서의 점심! 폴폴 나는 쌀밥!
그러나 토담님이 준비한 총각김치랑 김으로 호텔반찬은 뒤로 하고 허겁지겁 정말 맛있게 먹었네요!
토담님 사모님의 반찬거리만 한 가방 사갖고 오셨는데 출사팀 모두 덕분에 호강!
점심을 마치자마자 배낭을 베고 서해대협곡 배운정으로 향해...
서해쪽 호텔입구에서 멀리 운해를 보고 시야각도 별론데도 삼각대는 부지런히 펴지고... 진짜 운해를 보지도 못했나? 하는 가이드 눈치!
드디어 배운정!


자물통이 난간 쇠밧줄에 틈도 없이 주렁주렁! 하지만 그게 눈에 들어올까?
눈앞에 펼쳐진 서해대협곡의 끝이 보이지 않게 깊은 협곡에 운해는 펼쳐지고
모두가 우와~~ 우와~~~ 쥑인다. 주기~~ 케사며...
삼각대를 받치고 캬~~~ 캬~~~ 연발....
(낭만님의 특이한 탄성! 아직고 귓가에 울립니다. 낭만님 그날의 감동이 아직 남아계실텐데 또다시 가고시퍼 황산! 이 일을 우얄끼고...)


서해대협곡!
케이블카도 없던 때인 1979년, 鄧小平(등소평)은 76세의 나이로 排云亭(배운정)에 올라 西海大峽谷을 굽어보고 감탄하여 黃山 개발을 서두르게 했다는데...
가보지 않고는 느낄 수 없음을...
그리고 일년의 2/3 이상이 비가 온다는 황산!
황산의 얼굴을 한 번도 보지 못하고 그냥 되돌아 간 관광객도 부지기수라는데..
100% 만족할 그런 운해도 아니고 그런 날씨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만한 경치를 보여주는 건 우린 운 좋은 사람들!

황산의 출사 뽐뿌는 계속됩니다. 제3부에서 계속...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안녕하세요 대야리에서 나룻배 띄웠던 최감독입니다! 하루루 2024.03.11 271
30 아~ 황산 그 출사기 - 제4부 : 청량대 일출에서 대구까지 [16] 청솔/김영태 2006.05.28 2523
29 아~ 황산 그 출사기 - 제3부 : 서해대협곡에서 일몰까지 [3] 청솔/김영태 2006.05.27 1976
» 아~ 황산 그 출사기-제2부 : 김해에서 서해대협곡까지 [4] 청솔/김영태 2006.05.27 2263
27 아~ 황산! 그 출사기 1부(황산소개) [4] file 청솔/김영태 2006.05.26 2423
26 5월 13일 갔던 예기(의암호) [5] file 화이트/조부행 2006.05.15 2034
25 4/28봉개 기념사진 [17] file 화사랑 2006.04.30 2121
24 [후기] 4월28일 봉개후기및 회계 [17] 목화아씨/이경자 2006.04.29 1769
23 즐거운 벙개 후기 스냅 샷. [9] file chugger/이종건 2006.04.29 2018
22 서울번개 1차보고 [18] 자크노/鄭雲會 2006.04.29 1872
21 보성다원에서 황중기님의 싸랑하는 그녀.. [2] file 이정식 2006.04.27 1903
20 보성다원에서... [5] 황중기 2006.04.24 2037
19 서천에서..이만수님을 .... [5] chugger/이종건 2006.03.29 2001
18 25~26 번개 후기 [3] file 화이트/조부행 2006.03.27 1941
17 동판지(주남),우포 번개를 다녀 왔습니다 [7] 조부행 2006.02.27 2248
16 한양,달구벌,촉석루,다대포 문파의 태백출사기 [8] file 자크노/鄭雲會 2006.02.10 2474
15 동해쪽 출사를 마치고.. [4] file chugger/이종건 2006.01.24 2234
14 폭설속에 떠난 옥정호 장성 백양사 [10] file ♥낭만/현영찬♥ 2005.12.05 2586
13 서울번개완료, [8] file chugger/이종건 2005.12.04 2007
12 서울 번개,,완료. [5] file chugger/이종건 2005.11.27 2319
11 무박 2일간의 여행은 계속된다...(강원도 출사기) ♥낭만/현영찬♥ 2005.11.02 2296
10 자~~기대하고 고대하시던 무박2일간의 출사기(장전과 박지산이끼계곡편) ♥낭만/현영찬♥ 2005.11.02 2292
9 무박 2일간의 가을 이야기... 칸트천사/임진수 2005.10.11 2370
8 선운사_순천만 무박 2일간의 출사일기... 칸트천사/임진수 2005.10.11 2365
7 봉평메밀축제와 선암마을과 회룡포 출사기.. 칸트천사/임진수 2005.10.11 2059
6 덕유산 1박 2일간의 출사일기.. 칸트천사/임진수 2005.10.11 2037
5 2005년도 마지막 이끼출사 여행일기.. 칸트천사/임진수 2005.10.11 2074
4 무박 2일간의 여행..그래도 행복하답니다.. 칸트천사/임진수 2005.10.11 2012
3 강원도 이끼계곡의 무박 2일간 출사기.. 칸트천사/임진수 2005.10.11 1863
2 무박 2일간의 여행일기...(장전이끼계곡과 박지산이끼계곡) 칸트천사/임진수 2005.10.11 2179
1 무박 2일간의 여행일기...(우포_실비단폭포) [1] 칸트천사/임진수 2005.10.11 2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