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구봉산 출사의 마지막 코스인 솔섬,
이때까지만 해도 솔섬의 황홀한 일몰을 기대하며,
추위도 아랑곳하지않고, 잔뜩 들뜬기분으로 삼겹살 파티를 시작하려는 순간,
머리위 하늘을 비롯 대부분은 파아란 하늘에 뭉개구름이 두둥실이건만,
서쪽 하늘의 솔섬너머 수평선에 먹구름이 더욱 짙어지자,
그 구름이 원망스러운듯 빛광선배님의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하는 순간.
그래도 수염이 대자라도 먹어야 양반이라고,
삼겹살 굽는데 여념이 없는 두 아우님들, 막거리, 소주, 발렌타인 21을 서서히 비워가면서......
삼겹살에 술맛이 최고라며 흐믓해 하는 자연인 아우님.
그렇게 또 하나의 솔섬추억을 간직한채 밀린길 졸음과 전쟁을 치르며
저녁 9시에 의왕역에 도착 했습니다.
함께하신분들 (라파엘님, 포토안님, 빛광님, 자연인 아우님, 정산 아우님, 넘넘 즐거웠습니다.
너무 과찬의 말씀을 하시는군요.
학자도 아니고 교장선생님은 더욱아니며
그냥 시골에서 환자들과 노는 평범한 의사일뿐입니다.
구봉산으로 부터 시작한 지난 일요일은
새벽 산행으로 근육이 덜 풀린 상태에서 춥고
숨이차서 일출 촬영시에 손이 떨어져나가는것 같은
힘든 상황에서 렌즈를 끼우는데
애를 먹었지만 솔섬까지의 출사는 작품을
남기는것 보다 더 아름다운 추억이였습니다.
다음에도 이곳에 촬영을 오신다면
언제나 기꺼이 함께 하겠으니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빛광님, 자연인님, 정산님
그리고 햇살님 너무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