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05 10:41
낭만 지인 몇분과 태백으로 떠났다.
전날 눈이 와 상태가 좋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보름사이에 3번을 갔었기에 앞마당 동산을 운동하는 기분으로 떠나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이번에 혹시 상태가 좋지 않더라도 좋은 사람들과 여행하는 기분으로 갈 수가 있을 것 같다.
저녁,
항상 그랬듯이 늘 신세를 지는 영월상동 민박집에서 하루를 묵고 유일사에 도착하니 하늘은 맑고 별이 총총하니 조짐이 좋아 보인다.
올라가는 중 아는분 몇분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로 꽃을 피우니 힘들지가 않은 것 같다.
태백산 중간 부분 유일사 내려가는 길에 다다르니 상고대가 까만 밤을 하얗게 밝혔고 조짐이 좋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더욱 마음이 가벼워진다.
정상,
국민포인트에는 벌써부터 오신분들이 삼각대로 영역을 표시하고 여명이 밝아오는 풍경을 감상하고 계셨다.
하늘도 좋고,
상고대도 좋고,
다만 운해가 없는 것이 아쉬웠지만 올해 태백의 풍경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정도면 좋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우린 정신없이 셔터를 누루고 천재단에 도착하니 하얀 상고대는 절정을 이뤘고
조상들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 주었던 그곳에는 몇몇 사람들이 소원을 빌고 있었다.
이렇게 태백을 돌고 만항재 상고대, 눈 덮인 삼양목장 그리고 횡계의 설경을 담고 서울에 도착하니 해는 뉘엿뉘엿 서산으로 지고 있었다.
아마 올겨울을 마감하는 풍경들을 담고 왔지만 같이간 지인들과의 따뜻함은 기리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2010.03.11 18:20
2010.03.07 08:32
2010.03.05 14:07
2010.03.05 13:14
수고 참으로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