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13 09:24
겨울도 지난 만항재의 삼월
아직 그곳은 겨울이 떠나가기 싫은 듯 하얀 상고대를 뽐내며 그들의 영역을 과시하고 있었다.
영월 상동에서 골바람이 불어와 늘 그곳은 뿌연 안개가 산허리를 휘감고 차가운 만항재의 기운과 함께 서릿발은 나무에 엉켜 하얀 자태를 뽐낸다.
그 하얀 속살은 거기에만 머물지 않고 함백산 정상까지 뻗혀 세상이 하얀 밀가루를 뿌린 듯 하다.
세상의 온갖 잡색에 빠져 심신이 피곤할 쯤 순백이 주는 상쾌함과 얼굴에 닿는 차가움까지 따뜻한 온기로 느껴진다.
이렇게 자연을 접한다는 것은 아니 자연속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욕심을 버린자만이 그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 아닌가 생각된다.
2010.03.16 20:53
2010.03.13 22:13
2010.03.13 21:11
2010.03.13 12:07
2010.03.13 1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