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저는는 고궁을 자주 찾는 편입니다.
아마 고궁에 오면 마음이 차분해지기 때문이겠지요.
고궁의 단청은 단아하고 지붕의 곡선미는 아름답습니다.
스치는 대청마루 문고리에 조상의 손때가 묻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왠지 정이 느껴지더군요.
세상 풍파에도 바쁘지 않고 학처럼 하얗게 절개를 굽히지 않고 살았을 선비들,
학문을 집필하던 곳을 지나면 그들의 글 읽는 소리가 들리는듯합니다.
경회루에 늘어진 수양버들,
낭만을 좋아했던 선비들의 흥겨움처럼 풍월소리가 들리더군요.
세상 모든 것이 얽혀 바쁘다 못해 미친 듯 살아가고 있는 도회지 한복판에 조용한 모습으로 버티고 있는 고궁,
거기엔 수백년을 이어져온 조상의 얼이 조용히 숨쉬고 있습니다.
지금 화려한 가을 단풍을 피워내고 있는 고궁,
그곳은 도회지 바쁜 사람들의 쉼이 있고,
평화가 조용히 흐르고 있네요
그걸 느낄 때 도시인이 왜 고궁에 오면 차분해지는지에 대해 알 것만 같아지더군요
이깊어가는 가을을 다시한번 느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