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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포토클럽 9차 바단지린 출사

2023.08.12 19:34

운월(雲月)/정상호 조회 수:2239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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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10시 낭만포토클럽 바단지린사막 9차출사팀 23명이 인천공항 3층 제1터미널에 집결하는 것으로 여정이 시작됩니다.

출국수속을 마치고 중국동방항공편으로 상해 푸둥공항을 향해 기대와 설렘을 안고 출발.

순수 비행 시간만 2시간여를 날아 푸둥공항에 도착을 해서 국내선으로 갈아타기 위해서 국내선 탑승 장으로 이동하여 대기를 하고 있으려니 이번에도 어김없이 비행기가 연착 이라네요.

역시 중국.

상해에서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란주로 가야 하는데 소요되는 순수 비행시간은 인천에서 상해까지 오는 시간보다 더 긴 3시간이 소요 된다고 합니다.

기다림의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만 가고 날은 저물어 가는데

얼마를 기다렸을까?

기다림에 지친 몸을 란주행 비행기에 실었을 때는 이미 석양이 내리기 시작 하네요.

3시간여를 비행한 끝에 란주에 도착하니 어두운 밤이 되어 있었고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너무 많이 늦어 버렸습니다.

원래 스케쥴상에는 란주공항에 도착해서 3시간여를 전용 버스로 이동해서 서녕까지 가서 호텔에 투숙할 예정 이었으나

비행기가 연착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란주공항근처의 호텔에 투숙을 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은 새벽2시부터 5시까지는 버스의 이동이 금지되어 있어 하는 수 없이 란주에서 자고 내일 아침에  출발 할 수 밖에 없다는 가이드의 말.

인근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룸에 들어와 시계를 보니 밤11시가 다 되었네요.

내일은 문원유채단지까지 가야하는데 원래계획대로라면 서녕서 출발해서 문원까지는 전용버스로 5시간이면 되는데 란주에서 투숙을 하는 바람에 서녕까지 가는데 소요되는 3시간을 더해서 8시간을 꼬박 달려야 된답니다.

이렇게 하루를 꼬박 이동하는데 시간을 소비하고 출사 첫날밤을 란주의 호텔에서 몸을 뉘이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본격적인 중국출사를 시작하며 전용 버스에 몸을 싣고 1차 촬영예정지인 청해성 문원유채단지로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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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휴게소에 쉬면서 달리긴 했어도 9시간을 버스로 이동을 한다는 게 우리나라에서는 경험해 보지 못한 특별한 경험 이었습니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이색적인 풍경을 바라보며 달리고 쉬고 또 달리고 쉬기를 반복 하면서 달리다 보니 약간의 두통이 느껴지기 시작 합니다.

고산증을 느끼기 시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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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련산맥 해발 3300m에 위치한 문원 유채단지에 가까워 질수록 두통의 강도도 조금씩 더해져 감을 느낄 수 있었으나 못 견딜 정도로 심하진 않았습니다.

긴 시간을 달려 드디어 도착한 백리화해 문원유채단지.

7월말 인데도 여긴 유채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백리화해 라는 말이 왜 생겨났는지 금방 알 수 있을 듯.

사방이 노란 유채꽃으로 바다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유채와 밀을 조화롭게 심어 단색의 식상함을 상쇄시키고 노랑과 초록이 아름다운 패턴을 보여주는 기발함이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여기선 드론촬영도 가능해서 드론을 가지고온 우리 일행들은 드론촬영을 하기도

1시간 30분여를 자유롭게 촬영을 하고 바단지린사막 최근접도시인 장액으로 이동 합니다.

기련산맥을 넘으며 나무 한 포기 없이 연속되는 민둥산을 보기도 하고 드넓게 펼쳐진 초지에

방목되어 한가로이 풀을 뜯는 양떼를 보기도 하며 4시간여를 달려 장액에 도착하니 어느새 저녁식사시간이 되었네요.

시내 식당에 들어가 식사를 마치고 호텔에 들어가는 서쪽하늘엔 어느새 석양이 붉게 물들고 있었습니다

출사 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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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본격적인 사막 촬영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호텔식당에서 가벼운 아침식사를 하고 바단지린사막 입구까지 전용 버스로 이동.

바단지린사막 입구에서 짚차 1대에 3명씩 분승을 하고 8대의 짚차로 본격적인 사막 촬영에 들어갑니다.

사막에 있는 목민집숙소까지 가는 도중에 중간 중간 촬영을 하면서 23일을 지내게 될 사막목민집 숙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21실로 배정받은 각자의 방에 여장을 풀고 각자 촬영장비를 챙기며 전투모드로 돌입을 합니다.

숙소의 사정은 많이 개선이 되어 21실 룸엔 에어컨과 샤워실이 마련 되어있어 당초 예상과는 달리 크게 불편을 모르고 지낼 수 있었네요.

장비를 챙겨 낙타 연출 촬영을 하려 배정받은 짚차를 탔습니다.

연출지로 향하는 짚차가 사막의 경사면을 오르내릴 땐 롤러코스트를 타는 것 이상의 짜릿함과 스릴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멀미에 과민한 사람은 구토를 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 였으니까요.

우리나라 국토면적의 절반에 해당한다는 광활한 바단지린사막.

어릴 적 내가 국민학교 다닐적엔 고비사막이라 배웠던

우선, 광활한 규모에서 압도 되고

그 다음, 아름다운 곡선과 직선들로 이루어진 선의 미학을 보노라면 자연이 만들어 낸 조각품에 감탄을 연발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게다가 빛이 들어오는 방향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명과 암에 선의 미학을 더하니….

그런데

바단지린은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바람결이 만들어내는 모래의 결이 더해져서 그야말로 위대한 자연의 오케스트라가 완성되고 있었습니다.

그 자연의 음률 위에 펼쳐지는 낙타의 연출.

우리 23명의 작가님들은 이 감동의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신들린 듯 셔터를 누르고

이렇게 바단지린사막에서 첫 연출 사진촬영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합니다.

내일 아침을 준비하며 일찍 잠자리에 든 분들도 있고 몇몇 분들은 밤하늘 은하수 촬영 준비를 하기도

그러나

이날밤 은하수는 구름이 많아 좋은 사진을 담을 수가 없었고 다음날 새벽에 촬영 나간 분들은 구름 없는 하늘에 멋진 은하수를 담을 수 있었다네요.

다음날 아침 일찍 먼동이 트기도 전 어둠을 뚫고 일출낙타연출 촬영을 하기 위해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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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에 도착해서 모두다 일 열로 삼각대를 받쳐 두고 일출을 기다리는 우리 일행들의 모습도 장관이었습니다.

드디어 동녘 하늘이 붉게 물들기 시작하면서 낙타 연출이 시작되고 우리들의 카메라 셔터소리로 사막의 아침을 깨우기 시작합니다.

능선 위로 붉은 기운이 점점 짙어지고 낙타 무리가 그 능선을 지나가는 장면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이렇게 일출장면연출 촬영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아침식사를 하고 저녁 일몰 촬영 때 까지는 자유시간.

낮잠으로 피로를 해소 하는분.드론으로 공중촬영을 하며 또다른 화각의 작품을 담느라 여념이 없는 분.

몇몇 씩 모여 앉아 담소를 나누시는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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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오후 촬영을 기다립니다.

이번 바단지린사막 출사 시 드론운용 작가들에게 특히 좋았던 것은 숙소에서 배터리 충전을 맘대로 할 수 가 있어서

배터리 걱정없이 드론을 날릴 수가 있었다 것입니다.

가져간 보조배터리는 사용할 기회조차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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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가 되어 어제와는 다른 장소로 이동을 해서 낙타연출을 하고

사막숙소를 떠나는 마지막 날.

어제와 다른 장소에서 일출 연출 촬영 했습니다.

아침식사를 하고 모든 짐과 장비를 짚차에 싣고 되돌아 오는 길에 모델 촬영과 풍경 촬영을 하기도 했지요.

사막을 거의 다 빠져 나오면서 뒤돌아 보니

와우~ 엄청난 황사가 하늘을 뒤덮고 있는게 아닙니까.

타이밍이 이렇게 기가 막힐 수가

일정이 하루만 늦게 잡혔 어도 사진을 망쳐버렸을 거란 생각에

바단지린사막 입구에 도착해서 3일동안 고락을 같이했던 짚차와는 작별을 고하고 전용 버스에 올라 장액에 있는 칠색산으로 향했습니다.

오후3시경 칠색산에 도착하니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여든 관광 인파가 그야말로 산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바위산을 일곱가지색으로 채색을 한 듯.

자연의 신비함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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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때 까지 자류롭게 촬영을 마치고 이날의 일정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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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호텔에서 조식을 마치고 이번 출사의 마지막촬영지인 빙구단하로 출발했습니다

낭만포토클럽에서는 아직 소개된 적이 한번도 없는 미지의 세계 빙구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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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미국의 모뉴먼트벨리의 바위산과 비슷한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그랜드캐년의 한 부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특이한 곳이었습니다.

신기한 형상들의 바위들로 이루어진

잘 만들어진 관광로를 따라 자유로운 촬영을 마치고 란주공항근처에 있는, 그러니까 우리일행이 처음 도착 시 묵었던 호텔에 투숙하면서 이번 출사 여정은 막을 내리게 됩니다.

저의 경우 센서에 달라붙는 먼지를 최대한 피하려 투 바디에 하나는 80-400, 하나는 24-70을 전 일정 동안 목에 걸고 다니며 촬영 했습니다.

제 경우엔 24-70보다 80-400이 더 사용빈도가 많았습니다.

간간히 허용된 지역에서 드론도 날리며

사막에서 드론 날리실 때 팁.

날리실 때  손으로 잡고 날리시고 착륙 시키실 때 손으로 잡으셔야 드론에 침투하는 사막먼지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바단지린사막.

이제까지 다녀본 출사지와는 전혀 다른 풍광과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었던 멋진 출사 였습니다.

더 많은 사진은 PC낭만포토클럽 홈페이지나 모바일 낭만포토클럽밴드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풍경 경을 담는 사진가 라면 일생에 한번쯤은 가 봐야 할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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