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와 늦은 시간....한 컷을 위한 15분

by 一沙(일사)/김경선 posted Jan 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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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잠든 시간이다.

물소리와 바람 소리 그리고 멀리서

부엉이 소리가 들린다.

한 평도 되지 않는 위장 텐트 속에서

1초씩 지나가는 시간을 바라보며 기다린다.

몹시 춥다 조금의 불빛도 나가서는 안된다. 15분에

한 컷을 찍는데 두루미가 불빛을 보고 깨어나면

사진도 찍을 수 없고 추위에 두루미들은

잠자리를 옮겨야 하게 때문이다. 야간 생태 촬영의

필수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잠자는 두루미를 날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무심코 던진 작은 돌로

숲속에 있던 개구리의 생사가 갈린다 한다. 사진을

찍겠다는 욕심에 여기저기 다니다 보면 배를 채우기

위해 먹이 활동하는 두루미를 날리게 되고, 편히 쉬는

시간에 사진을 찍겠다고 접근하면 쉬지도 못하고 줄행랑

쳐야 하고 잠자는 두루미를 찍겠다고 사전 준비 없이

접근하면 사진도 못 찍을 뿐 아니라 두루미에게 민폐뿐

아니라 철저하게 준비하고 사진을 찍는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게 된다. 낭만님들의 선행적 촬영 행동이

 

많은 사진가에게 귀감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몇 자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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