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도원

by 연암(燕巖)/權純擇 posted Nov 07, 2018

용담호의 추경_0865.jpg

단풍이 곱게 물든 용담호는 산수경인지 수채화인지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키 어려운 별천지였읍니다

전국의 진사들이 구름처럼 몰려든 아수라장 특히 낭만의 기라성같은 스타들 다 모인 것 같았읍니다

4성장군 대장님은 출석부들고 왔다갔다 첵크하기 바빴고 동행한 디딤돌 해변의 조약돌님은 행방불명  인사도 받는 둥 마는 둥 정신 없던 무원님 하늘을 맑게하는 청천님

복을 얼마나 많이 받으면 명명된 축복님 경남의 스타 고래잡이 창님 서비스를 잘 하는 서비님 집에 안들어가고 바깥에서만 생활하는 야성의 사나이 야인님

전주의 덕과 봉사로 생활하시는 덕봉님은 홍시를 한보따리 싸가지고 와서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선물주듯 나누어주었고 주수상님

매사에 막힘없이 잘 풀려가는 만사형통님 하여튼 못만난 사람 빼고 다 만난 날이었읍니다

 

세상에 좋다는 데는 다 다녀봤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풍광을 만난 것은 처음입니다

피어오르는 안개는 순식간에 없어지기 때문에 그 순간을 놓칠까봐 정신없이 촬영에 임하는라고 난리도 아니었읍니다

옆사람이 삼각대를 발로 슬슬 건드려도 그것도 모르고 샷다를 눌러대는 정항이었읍니다(집에가면 다 황)

하도 작품들이 좋아서 기가 죽아서 못내놓을 상항인 것 같은데 염치불구하고 한점 참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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