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국어

사진정보



































||0||0안녕하세요. 솔거입니다.

오랜만에 찾아뵙습니다. 이번 강좌는 근현대미술사 8번째(번외 - 스미스소니언사진전 관람기)입니다. 제가 속한 경산사우회의 8월 정기출사로 다녀왔습니다.

1. 개요

전시기간 : 2017.4.29~2017.8.27 (이번주까지네요)
전시장소 : 대구MBC 1층 특별전시장
전시문의 : 053-744-5400
홈페이지 : www.looksmithsonian.com
입장료 : 어른 12,000원

2. 스미스소니언에 대하여
다이나마이트를 발명하여 엄청난 부를 축적한 과학자가 "알프레드 베르나르드 노벨"입니다. 그는 자신이 발명한 폭탄으로 인해 수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모든 재산을 털어 노벨재단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비슷한 맥락으로 스미스소니언협회 또한, 19세기에 돈을 많이 번 "제임스 스미스"라는 사람의 유산을 바탕으로 미국의 박물관,미술관,동물원등의 협회를 결성하여 예술문화의 발전을 도모하는 단체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워낙 촌놈인 저는 이번에 전시회를 통해서 처음 알게된 내용입니다. 하하하 (뭔가 알게 되면 즐겁습니다^^)

3. 전시장스케치



일요일 오후인데 관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온 주부관람자,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도 많이 계시고, 연인끼리 보기 좋게 데이트를 즐기며 문화를 향유하는 모습도 있구요. 무료관람이 아니고 영화보다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인파로 북적이는 사진전시장을 보니 나름 충격이였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대구문화예술회관이나 경산시민회관에서 개최되는 사진전시회에 가보면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구경오는 사람이 적었거든요. 사진자체로만 보면 그다지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말입니다. 역시 브렌드가치와 마켓팅의 차이가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됩니다.

4. 전시방법을 관찰해 봅니다. 이런거를 잘 봐둬야 나중에 우리가 전시할 때 써먹을 수 있습니다. 하하


이사진은 2층입구 모습니다. 일단 영화관에 들어가듯이 입구에 들어가면 관람장 안과 밖이 뚜렷하게 구분됩니다. 약간 어둡고 뭔가 마음에 준비를 하고 들어가게 됩니다. 전시장을 셋팅할때 이런점을 고려해야 될 듯 합니다.



사진의 크기와 눈높이가 크지도 작지도 높지도 낮지도 않은 모습입니다. 주변에 밝기가 적당하여 보다 사진이 더 멋지게 보여집니다. 이런 차이가 유료관람자도 많은 전시장과 무료관람자도 없는 전시장의 차이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진자체로는 빨간우산, 빨간옷, 아침시간대의 빛 등 연출된 사진이 뚜렷합니다. 이런 정도의 사진은 우리가 경산 반곡지에서 얼마든지 찍어낼 수 있는 사진이지 않습니까? 하하


사진전시라고 하면 벽에 걸린 작품을 생각하는데 이번 전시에서 보면 빠렛트를 겹쳐 그 위에 사진을 올려두는 방식과 전체 벽면을 하나의 작품으로 도배한 방식도 있고 사진을 걸어두는 방식도 보이고 그럽니다. 예술이라면 당연히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5. 계급장 떼고 사진만 본다면?

스미스소니언 사진전이라는 그럴듯한 느낌의 포장을 벗기고 사진자체로만 냉정하게 평가해보겠습니다.



누군가가 여행을 하다가 우연히 장면을 보고 촬영을 했다고 하기에는 너무 엉성하지 않나요? 실제의 모습이 아니고 연출했을 가능이 많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가랭이 논둑길에 새참을 이고 가는 아낙네의 모습을 연출하여 찍은 사진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류의 사진들이 각종 사진공모전에 많이 올라오는데 저는 좀 시대에 안맞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을 소비하는 사람(감상자)에게 향수를 강요하지만 핀이 전혀 안맞습니다. 마찬가지 종교사진들도 종종 연출하시는데 "세상따로 사진따로"입니다. 뭔가 소비하는 사람들 눈높이에 맞춰서 그들에게 메세지를 주는 사진을 찍어보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것 처럼 보입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따로 글을 하나 만들어보겠습니다. "생산과잉, 무소비의 예술세계에 대한 고찰"쯤으로 말입니다. 하하..웬지 제목이 그렇듯 합니다요.ㅎㅎ

아무튼 다시 사진으로 돌아와서, 엉성하게 보여지는 근거는 모래가 날릴만큼 세찬 바람속에 바구니 덥개가 없다는 점입니다. 단지 그럴듯한 한컷을 위해 연출되었다는 것입니다. 회화적으로 구도와 색감이 좋기는 하지만 연출되었다는 점이 드러나는 순간 여자의 생얼이 드러나는 것처럼 흥미가 떨어집니다.





위 세사진 모두 카메라가 어디에 있는가를 생각해보면 이렇게 찍기 위해 공을 많이 들인 사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순간포착, 구도, 참신한 아이디어, 다 좋습니다. 근데 이런정도의 사진은 우리 경산사진 공모전에도 많이 보여지지 않나요? 저는 많이 봤던것 같습니다. 단지 소재가 낯설어서 신선하게 느껴질 뿐이지요





30년 전부터 있었음직한 사진들....맞죠?

6. 사진보다는 글..

판사는 판결문으로 말하고 과학자는 논문으로 말하고 사진작가는 사진으로 말해야 합니다. 이번 전시회는 사진으로 감동주는 것보다 글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특징은 오로지 사진만을 위한 전시회는 아니였던것 같습니다. 사진자체는 평이했다고 보여집니다. 단지 매우 파퓰러한, 대중들이 좋아할 만한 사진들을 모아서 사진인이 아닌 일반 대중에게 어필될것을 목적으로 기획된 전시회라고 보여집니다.





7. 제가 좋아하는 사진 두개. 아마도 예측가능합니다. 하하하



저는 이 사진이 재미있었습니다. 만약 꽃바구니를 멘 여인이 렌즈를 보고 활짝 웃는 사진이라면 그냥 평범했겠지만 모자의 그늘에 얼굴을 숨기고 뒤돌아서 모습이 섬뜻합니다. 마치 꾸르베의 돌 깨는 사람들이라는 작품을 연상시킵니다. 돌을 깨고 있지만 돌을 깨는 망치가 꼭 돌만 깨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이라도 확인시켜 줄것 같은~ 꽃바구니 안에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그래서 같은 사진이라도 보는 사람에게 긴장감이 느껴지도록 하는 이런 사진이 저는 좋습니다.



뭔가 딱 이솝우화의 교훈 같은 것들이 딱 떠오른 사진입니다. 닭발에 버선이니, 돼지목에 진주목걸이니, 이런 것들이 말입니다. 뻔한 소재를 사용하여 뻔한 이야기를 하지만 그래도 욕을 통해 배설하면 시원해지듯이 이런 사진으로 물질주의 배금주의 외형중시 사회에 대한 일갈을 퍼붓는 사진이 저는 좋습니다.

8. 마무리.




날짜가 얼마 안남았습니다만 혹시 가시면 대략 10분짜리 동영상인데요. 이거 꼭 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사진을 좋은 사진이라고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선별되어 대중에게 보여지는지에 대한 프로세스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사진을 좋아하신다면 한번 다녀오시길 권합니다. 제 관람기에는 언급되지 않았습니다만, 네쇼날지오그라피적인 사진도 많고 흥미있는 관광사진도 많이 있습니다. 가볍게 그리고 폼나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하하




이상..허접 관람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4 왕초보도 할 수 있는 주밍샷 [13] file 안단테/우승술 2011.12.18 2672
153 노출에 대하여 [17] 안단테/우승술 2011.12.01 2789
152 사진은 뺄셈의 예술 [9] file 안단테/우승술 2011.11.23 2590
151 파노라마 촬영 요령 [10] file 안단테/우승술 2011.11.08 3482
150 별궤적 담기 [9] file 안단테/우승술 2011.10.21 3557
149 빛이 약할 때 대처요령 [14] file 안단테/우승술 2011.09.27 3646
148 정품/내수/병행 [10] 안단테/우승술 2011.09.17 3178
147 느낌이 없는 사진은 사진이 아닙니다. [11] 안단테/우승술 2011.08.15 3563
146 렌즈의 구분과 line up [12] 안단테/우승술 2011.08.08 3454
145 히스토그램 잘 활용하기 [22] file 안단테/우승술 2011.07.22 4323
144 화이트발란스에 대하여 [16] 안단테/우승술 2011.07.12 3935
143 Magic Hour에 대하여 [11] file 안단테/우승술 2011.07.07 3435
142 [re] Magic Hour에 대하여 김태우 2012.03.20 1711
141 촛점심도에 대하여 [22] 안단테/우승술 2011.07.04 3758
140 매미 우화 촬영 요령 [11] file 안단테/우승술 2011.06.29 3727
139 노출보정에 대하여 [19] 안단테/우승술 2011.06.26 3877
138 측광모드에 대한 이해 [19] 안단테/우승술 2011.06.23 4239
137 카메라의 촬영모드 설정 [25] file 안단테/우승술 2011.06.21 4248
136 좋은 사진가가 되려면 [18] 안단테/우승술 2011.06.18 3285
135 셔터 스피드 활용 [19] 안단테/우승술 2011.06.17 3102
134 일반인이 정리하는 근현대미술사 (번외 - 경산사우회 사진전시회 3/3) 솔거 2017.12.28 6344
133 일반인이 정리하는 근현대미술사 (번외 - 경산사우회 사진전시회 2/3) file 솔거 2017.12.28 6283
132 일반인이 정리하는 근현대미술사 (번외 - 경산사우회 사진전시회 1/3) 솔거 2017.12.28 949
131 * 바닷가에서 사진 촬영은 사리 전후 물때에 할 수 있다. [4] file 차봉주 2017.12.21 443
130 일반인이 정리하는 근현대미술사 13 - 자연주의 [2] file 솔거 2017.12.20 258
129 일반인이 정리하는 근현대미술사 12 file 솔거 2017.12.13 340
128 일반인이 정리하는 근현대미술사 11 [1] file 솔거 2017.11.25 306
127 일반인이 정리하는 근현대미술사 10 file 솔거 2017.11.15 177
126 일반인이 정리하는 근현대미술사 9 file 솔거 2017.09.20 278
» 일반인이 정리하는 근현대미술사 8 (번외 - 스미스소니언 사진전) file 솔거 2017.08.23 2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