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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일반인이 정리하는 근현대미술사 (번외 - 경산사우회 사진전시회 2/3)

원로작가님들의 사진 중에서 첫 번째 조용환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꽃도 아름다우나 마지막 정열을 태우는 단풍도 아름다워라. 내년을 약속하며 이별을 고하는 작품설명이 잘 첨부되어 있습니다.


다음은, 한병률 작가님의 장노출 작품입니다.



장노출 사진은 사진이 참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이 납니다. 저 의자에 앉으면 오욕칠정 없이 무념무상으로 삶을 관조할 능력이 생길 것 같습니다.



이 사진은 심규준작가님의 삶이라는 작품입니다. 안쪽에는 붉은 연꽃이 있습니다. 아름답습니다. 달콤한 꽃 향도 납니다. 하지만 가까이 가려면 거미줄에 걸리고 말 것입니다. 호피는 탐나고 범은 무섭다는 옛말이 생각납니다. 신중한 태도로 매사에 임하라는 원로작가님의 따뜻한 가르침입니다.



장기식 작가님의 이끼입니다. 노출 시간을 길게 잡아 폭포수 시원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연초록 이끼의 싱그러움이 더운 여름날이라면 보기만 해도 시원하게 느껴질 작품입니다.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늘 왕성한 창작 활동 하시는 작가님을 존경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김용택 작가님의 흑두루미입니다. 우리 작가님은 특히 망원렌즈를 이용한 촬영에 능하신 작가님이십니다. 귀하고 멋진 새들 사진, 특별한 꽃 사진을 많이 촬영하십니다. 망원으로 자연상태 그대로 담으니 사진에 생동감이 넘칩니다.



최해수작가님의 선운사 단풍입니다. 작년 정기출사 때 촬영한 작품인 듯합니다. 도솔천에 흐르는 형형색색 단풍잎들의 향연은 사진가들에게 놓칠 수 없는 광경입니다. 이곳 촬영 포인트는 해마다 이 시절에 북새통을 이루는 곳입니다.



김영찬 작가님의 문입니다. 문을 소재로 벌써 2회째 개인전을 개최했습니다. 자아와 타자의 소통이 이뤄지는 시작점이 바로 문이라는 점에서 좋은 소재를 통한 멋진 작품들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상, 경산사우회 원로작가님들의 작품 7점을 보았습니다.

다음은 추상 사진들입니다.

사진은 식별 가능한 형체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구상과 비구상(추상)으로 나눠집니다. 이번에는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 중 비구상 즉 추상 사진들에 대해서 감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종섭 회원님의 Line이라는 작품입니다. 어떤 테크닉으로 만들어진 작품인지는 모르겠으나 얼핏 보면 우주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꿈틀거리는 생명의 기운이 느껴집니다. 추상 사진은 이해되기보다 느껴지는 사진입니다. 어떤 느낌이 감상자에게 있을지는 아무도 관여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추상 사진의 매력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종혜 회원님의 무제입니다. 이 작품은 원본으로 좀 봐야 합니다. 전시장 조명때문에 반사가 되어서 원래 사진이 주는 강렬한 느낌이 많이 희석되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원본으로 꼭 보여드리고 싶고요. 보시면 아마 가슴을 후벼 파는 여러 느낌이 있을 것입니다. 혼자 조용히 봐야 합니다. 깜깜한 방을 밝히는 작은 촛불처럼, 바람에 순간 눕었다, 순간 일어섰다, 꺼질 듯 타오르고, 잊혀질듯 또렷해지는 상념을 이것보다 정확하게 그려낼 수 있을까요? 정말 놀라운 것은 이 작품의 작가는 이제 겨우 카메라 잡은 지 1년이랍니다. 멋지지요?



이현숙회원님의 지수화풍입니다. 이 작품에 대한 설명은 작가님이 직접 해 주셨습니다.
"단절되지 않고 무한함을 느끼게 했다. 자연의 이치를 표현하려고 했고, 우리들도 자연의 일부이며 그 가운데서 항상변화하고 흘러가고 있고 고정된것이 없고 모든것은 사라짐을 표현해보았다. 봄이면 밭에서 일하면서 자연속에서 하나가 되어보며 늘 느끼던 나의 사유세계를 전달하고 싶었다. 마지막 액자는 또다른 나의 미래의 사진이 담겨질것이다. 불교의 우주관은 성주괴공이다. 생기면 사라지고 없어지는것.
즉 공사상을 말한다. 영원한 것은 없다는 진리를 깨닫게해준다" 평소 불심이 가득한 작가님다운 작품이고 작품해설이라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작품입니다.



박권용 작가님의 신들의 축제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는 이전 글에서 한번 언급한 내용이라 링크로 대체하겠습니다. https://blog.naver.com/abinado/221126010649

사진을 보기에 신기하고 아름다운 장면을 "재현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무엇인가를  "설명하려는 도구"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진들을 저는 말하는 사진들이라고 칭합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 중 이에 해당하는 사진들을 모았습니다.



서상국 회원님의 불복종의 씨앗이라는 작품입니다. 인류 역사에서 3개의 중요한 사과가 있다고 하죠? 이브, 뉴턴, 잡스의 사과...왜 하필 그 순간에 여러 과일 중에서 사과가 결정적 역할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사과는 불복종의 씨앗이 되었습니다. 화가가 지식을 그려서 눈으로 볼 수 있게 보여주듯이 이 작품의 작가 또한 자신의 생각을 사진으로 한 방에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멋지구요. 앞으로 경산사우회에서도 많은 활동을 기대합니다.  사진으로 말하고 읽을 수 있는 지기지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창우 작가님의 확장된 시선이라는 작품입니다. 좌측사진이 확장되어 우측의 장면이 펼쳐집니다. 두 개의 작품을 연동해서 한 프레임에 넣었습니다. 한작품 한작품 천천히 들여다보면 자꾸 새로운 이야기들이 떠오릅니다. 사진 찍는 우리는 늘 고민합니다. 좋은 사진이란 무엇인가? 사람마다 다른 답을 말합니다. 한가지 정답이 있을 리 없습니다. 이 작품의 작가는 자기 생각을 말하되 사진적으로 성공해야 좋은 사진이라고 말합니다. 좋은 사진이라면 글이나 말을 덧붙일 필요가 없어야 한다는 뜻일 것입니다. 너무 쉽게 읽혀도 안되고 혼자만 아는 기호로 말해도 안 된다는 뜻일 것입니다. 확장된 시선이라는 이 작품이 바로 좋은 사진입니다.



서보인 작가의 연애일기( 蓮愛日記 )입니다. 사이즈가 보통 전시장에서 보는 사이즈보다 많이 큽니다. 가로세로 1m 쯤 됩니다. 보고 있으면 연밭에 싱그런 봄풀 냄새가 스쳐 가는 듯하고 그 사이 맑고 영롱한 피아노 소리도 담겨 있습니다. 작가노트(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畜之而非徒畜也)에 밝힌대로  작가는 연꽃을 사랑했나 봅니다. 사랑하니 이만큼 보았고 이만큼 사진으로 표현해냈습니다. 일자천금처럼 한 컷도 더하거나 뺄 수 없습니다. 말이 필요없는 사진이니 이 또한 좋은 사진이라 아니할 수 없네요.



박경미 회원님의 연어의 꿈입니다. 사진에서 제목은 의미를 고정하는 앵커 역할을 합니다. 만약 이사진에서 연어의 꿈이라는 제목과 좌측에 회오리바람 모양의 흐릿한 이미지가 없었다면 그저 평범한 풍경 사진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연어의 꿈이라고 앵커를 내림으로써 이 사진은 말하는 사진이 되었습니다. 저 풍경속 물고기가 연어인지 붕어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작가는 연어를 상상했고 연어는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강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적당한 아웃포커싱으로 뒤쫓아오는 불안, 공포, 위험을 표현하였습니다. 절묘한 사진적 표현입니다. 사진 속에 연어처럼 고난에 굴하지 않고 이겨내는 삶 속에 계시길 기원합니다.



제가 찍은 기원전후 전기전후라는 작품입니다. 애초에 미적 감각이라고는 수평도 못잡는 한계를 갖고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아름다운 사진 찍는 것은 포기했드랬지요. 그 분야는 워낙 잘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제가 삐집고 들어가 틈이 없었답니다. 해서 저는 뭔가 사진으로 설명하는 사진, 세상을 보는 저에 생각을 말하는 사진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이 사진도 그런 사진이구요. 제목에서 아실 수 있는 것처럼 기원전후를 가르는 십자가와 전기전후를 가르는 전봇대를 대비시켰습니다. 여러 해석은 감상자의 몫으로 두구요. 저는 전봇대에 모습이 흉측한 점에 방점을 찍고 싶습니다. 이성 중심 과학 문명의 발달이 결코 완벽하지도 아름답지도 못하다라는 말씀을 사진으로 말한 작품입니다.



최은영 회원님의 자아를 찾아서입니다. 보통 전시회에서는 쓰이지 않는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고흐는 다른 어떤 화가들보다 자화상을 많이 그린 화가로 알려 있습니다. 너무 가난하여 모델을 살 수도 없었다기보다는 내면에 자아를 찾으려는 '그 고통스러운 창작'을 게을리하지 않은 화가입니다. 생전에 고흐는 인정받지 못하였지만, 지금은 불멸하는 신화가 되었습니다. 나를 찍어낼 용기가 아직 저에게는 없습니다. 스스로를 들어내고 규정함으로써 도약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작가의 의도가 잘 표현되었습니다.



이서윤 회원님의 작품들입니다. 작가처럼 작품도 이쁩니다. 작품처럼 작가도 이쁨니다.

카메라는 빛을 다루는 기계입니다. 찰나의 빛도 잘 잡고요. 긴 시간의 빛도 잘 담습니다. 다음 사진들은 빛을 요리하여 풍경 사진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작품들입니다.



이원진 작가님의 마나롤라입니다. 구글 이미지로 검색해보면 이런 사진이 많습니다. 하지만 부럽네요. 내 눈으로 보고 내가 셧타 눌러서 내 작품으로도 남겨두고 싶습니다. 예전에 달력사진 찍는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달력사진은 아무나 찍나. 보고 입대기는 쉬어도 막상 달력으로 쓸 수 있는 퀄리티를 낼 수 있는 작가는 별로 없다는 말이였을 것입니다. 이 작품도 흠..많이 봤던 사진이네요..할 수는 있지만 갖고 있냐고 물어보면 항복해야 할 사진입니다. 부럽습니다.



김미환 작가님의 반곡지 설경입니다. 반곡지는 경산에 있습니다. 경산은 유독 눈이 안오는 동네입니다. 아마 어쩌다 몇 년에 한 번쯤 오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아낸 작품입니다. 그냥 눈 내린 반곡지라면 심심했을 텐데 전면에 휘어진 복숭아나무 줄기를 대어 드라마틱한 리듬감을 연출하였습니다. 수십 년 쌓인 사력과 작품을 향한 열정이 만나 빛을 발하는 순간에 만들어진 대단한 작품입니다. 반곡지 설경을 이보다 더 아름답게 크롭한 작품은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것입니다.



이태현 작가님의 장노출 사진입니다. 태양의 궤적으로 보아 1시간 이상 노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이 계술이라는 사실이 상기되는 작품입니다. 필름에 빛을 장시간 노출시키려면 특별한 기계적 장비들이 필요합니다. ND필터와 아날로그카메라와 필름, 그리고 튼튼한 삼각대 등의 기계를 이용하면 마치 붓으로 캔버스에 그림 그리듯 빛이 필름에 궤적을 그립니다. 말 그대로 빛으로 그린 그림이 됩니다.



김도영 회원님의 그리움입니다. 노을을 배경으로 실루엣 처리된 나무와 여인의 모습입니다. 제목으로 보아 여인은 누군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는 세상속에서 어떤 한 부분 크롭합니다. 그 속에 딱 있어야 할 것만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시인이 글로 노래하듯 사진으로 노래합니다.



이성숙 회원님의 어부가입니다. 쪽배에 의지하여 강 건너는 어부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빛을 다루는 사진예술답게 황금빛 물결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이 작품도 원본으로 보아야 제대로 느낌이 나는 작품입니다. 전시장에서 직접 보셔야 새벽 물안개가 부드럽게 퍼져있는 몽환적 분위기와 동심원 그리는 금빛의 질감의 느낌이 잘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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